정부,「비상경제 3년 계획」 추진…경제대책회의

  • 입력 1997년 12월 13일 20시 42분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약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계획과 경제전망 등을 포함해 향후 3년(1998∼2000)간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경제운영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기로 했다. 고건(高建)국무총리는 13일 관계부처장관과 경제5단체장 및 노동계 종교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대책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IMF조건에 대한 우리정부의 확실한 실천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대외신뢰를 회복하고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은 계획수립을 재정경제원 등 경제부처에 지시했다. 정부는 에너지소비절약을 위해 △전자식 전광판 네온사인 전구조명을 이용한 광고물의 옥외사용을 자정부터 일출(日出)시까지 억제하고 △가로등을 격등제로 사용하고 △경기장의 야간조명 사용도 억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에너지효율이 높은 기자재 사용을 의무화하고 산업부문의 에너지 10%(약 12억달러)절약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외화절감방안의 하나로 해외유학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수도권대학의 주야간 정원을 총량 규제하고 소규모 대학의 입학정원을 현행 50명에서 1백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해외유학생의 국내유인을 위해 편입학 시험과목중 영어를 유학생 주재국의 언어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외국대학의 학점인정 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윤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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