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드쉬 『한국 「IMF약속」 잘 이행,위기 벗어날 것』

  • 입력 1997년 12월 13일 20시 42분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12일 저녁(현지시간) 한국의 금융위기는 모든 당사자들이 약속을 지키면 최악의 상황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캉드쉬총재는 이날 미 공영방송인 PBS TV의 앵커 짐 레러와 가진 회견에서 IMF의 대한(對韓) 구제금융 계획이 발표된 후 처음으로 한국사태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당사국인 한국과 한국의 우방국들이 IMF의 이행조건을 참고 견딘다면 최악의 상황은 지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에 대한 IMF의 구제금융 패키지 5백70억달러는 한국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충분하며 당사국들도 IMF와 한 약속들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정부는 IMF와 한 약속들을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IMF는 (금융지원)약속을 지킬 것이며 우리의 친구인 한국도 역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IMF의 구제금융이 한국의 위기를 하룻밤 사이에 해결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고 『IMF의 금융지원은 시간을 두고 신뢰를 회복시켜 한국이 스스로 경제를 개선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캉드쉬총재는 일본의 금융위기 가능성과 관련, 일본은 IMF 구제금융의 지원국이지 도움을 받아야 할 나라는 아니라고 말하고 한국 다음으로 지원대상국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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