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부총리 일문일답]『기아 부도유예로 많은 부작용』

  • 입력 1997년 8월 28일 20시 17분


姜慶植(강경식)부총리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아그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진로와 대농의 경우 부도유예협약을 통해 처리가닥을 잡았으나 기아 처리에서 협약은 오히려 많은 부작용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부도유예협약이 「부도위기」에 몰린데는 기아의 책임이 크다는 시각이다. 그러면서 제삼자 인수설, 시나리오설 등에 대해서는 『현직 장관얘기를 믿지 않으면 뭘 믿겠다는 얘기냐』며 강하게 부인했다. ―장관의 소신과 달리 부도유예협약의 보완을 지시했는데…. 『협약의 도입은 한보사태를 겪고난 뒤 대기업의 부도처리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협약을 운용해가는 과정에서 부도유예기간을 2개월이나 둘 필요가 있는지에 의문이 들었다. 또 협약에 들어오지 않는 금융기관도 많고 해서 문제점이 있으면 정상화해보자는 취지다』 ―협약때문에 금융시장이 더 불안해졌다는 지적도 많다. 『그런 얘기도 듣고 있다. 그같은 지적을 포함해서 모든 개선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로선 구조조정기에 기업도 살리면서 금융기관손실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협약의 개선을 거론하는 것은 기아에 대한 압박용 아닌가. 『그런 식의 얘기는 소모적일 뿐이며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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