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 『한국 안정대책 일단 환영』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한국정부의 대책 발표를 일단 환영하지만 개별 금융기관의 신용에 대해서는 분석을 해봐야 한다」. 재정경제원이 27일 한국은행과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영업망을 통해 수집한 25일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반응이다. 재경원에 따르면 최근 제일은행의 신용등급을 「BB+」로 낮추겠다고 정부에 통보했던 신용평가회사 S&P의 한국담당 직원은 『이번 대책은 방향 설정이 잘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유사시 정부가 개별금융기관의 대외채무 상환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발표는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사 관계자는 『한국정부 발표에 대해 일단 환영한다』며 『다만 개별은행의 신용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분석이 완료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금융시장은 제일은행에 대한 특융 실시 일자 및 규모 등 구체적인 대책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이었고 싱가포르와 홍콩은 한국계 은행의 차입여건이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단시간내에 호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이같은 자료를 내면서 『정부 대책에 대해 한국금융시장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비해 외국에서 다소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어 서둘러 국제시장의 동향을 수집해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재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