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인천등 지방 5곳에 동대문-남대문시장 개설

  • 입력 1997년 8월 22일 11시 29분


서울지역에서 성장 한계에 다다른 남대문-동대문 의류시장이 구리 인천 대전 등 지방으로 활발하게 상권을 확대하고 있다. 남대문-동대문상인협의회는 22일 남대문-동대문 시장에서 생산 판매하는 의류를 전문적으로 도소매할 패션유통 빌딩이 구리와 인천 대전 안양 부산에 2000년까지 각각 들어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은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농수산물시장내에 오는 99년 9월 문을 여는 의류 도소매 빌딩인 「지오디오」. 최근 착공한 지오디오는 지하 5층 지상 11층 건축연면적 4만8천8백71평, 점포수 1천6백개의 초대형 의류유통 빌딩으로 사업시행자는 주은부동산신탁, 시공업체는 벽산건설이다. 이 빌딩은 현재 점포당 5∼9평의 4개평형으로 나눠 사업 희망자에게 분양하고 있다. 이 곳 1∼4층에는 캐주얼 패션의류 잡화 매장이, 5층엔 수입 액세서리 점포가, 6층에는 유아동의류 판매점이, 7∼10층에는 문구숍 식당가 클리닉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남동상인협의회는 이 곳의 점포를 분양받아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세파」 「오브마르쉐」 등 10여개 자체 브랜드의 의류를 공급하고 시장 운영.관리를 맡는다. 남동상인협의회는 이에앞서 내년 봄 인천 검단지역에도 매장면적 6천평, 점포수 7백개인 비슷한 형태의 의류전문상가를 운영한다. 이 협의회는 안양과 대전지역에도 오는 2000년까지 같은 형태의 의류시장을 내기로 하고 상가를 물색하고 있다. 남동상인협의회는 내년 하반기 준공예정으로 부산지역 업체인 남화건설이 지난해 6월 착공한 「네오스포」라는 이름의 주상복합건물에도 남대문과 동대문에서 취급하는 의류 도매시장을 입주시키기로 하고 상가 4개층을 분양받았다. 이 협의회 관계자는 “재래시장인 현재의 동대문 남대문시장을 고수할 경우 대형 유통업체와의 경쟁에 뒤져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고 물류에도 문제가 있어 지방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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