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사태/제일은행장 일문일답]하청업체 자금난 기아책임

  • 입력 1997년 8월 5일 08시 44분


기아그룹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柳時烈(유시열)행장은 4일 대표자회의후 기자회견을 갖고 『기아의 현경영진이 자구노력을 제대로이행할수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여러차례 말했다. ―조건부 자금지원을 결정한 이유는…. 『기아그룹이 정상화하려면 자구노력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또 경영진이 조건없는 경영권포기각서를 내 강력한 자구의지를 보여야 한다. 자구의지가 없는 경영진에 긴급자금을 지원할 수는 없다』 ―金善弘(김선홍)회장 등이 사표를 낼 것으로 보는지. 『낼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 긴급자금 지원이 안돼 하청업체들이 자금난을 겪는 것은 전적으로 기아 책임이다』 ―기아그룹이 긴급자금 지원 없이 버틸 수 있을까. 『지원을 요청한 것은 긴급자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아닌가』 ―기아그룹은 최근 일부 부동산이 팔려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있다는데…. 『자구계획에 따라 들어온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에 쓰도록 돼있어 운전자금으로 쓸 수 없다. 각 계열사별 주거래은행이 특별계정에서 관리할 것이다』 ―김회장 등의 사표를 받으면 차기 경영체제에 대한 구상은…. 『채권은행들이 당장 사람을 갈아치우겠다는 것이 아니다. 현 경영진이 자구노력을 제대로 할 것인지 의구심 때문에 각서를 요구하는 것이다』 ―제삼자인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무 생각 없다』 〈윤희상·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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