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부도방지협약 적용]실세금리 일제히 상승세

  • 입력 1997년 7월 15일 20시 11분


기아그룹이 부도방지협약 적용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15일 전해지면서 자금시장이 즉각 영향을 받아 시중의 실세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채권시장에서는 그룹들의 부도사태가 이어지면서 삼성 현대 LG 등 3대그룹 발행 회사채를 제외하고는 회사채 매입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날 오후 채권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대표적 장기금리인 은행보증 3년만기의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연 11.90%로 전날보다 0.03% 포인트 올랐다. 당일 발행물량이 6백80억원어치로 비교적 적어 수익률 하락이 기대됐었으나 기아그룹이 부도방지협약 적용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회사채 거래가 사실상 중단돼 증권사들이 소화를 하지 못한 회사채의 상당부분을 상품으로 안고 있다. 또 대표적 단기금리인 한국자금중개사간 하루짜리 콜금리 역시 전날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연 11.5%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은행권의 지불준비금 적수가 다소 부족한 데다 기아그룹이 부도방지협약 적용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권 및 종합금융사를 중심으로 자금수요가 일어 콜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기금리 지표인 91일 만기의 양도성예금증서(CD)유통수익률도 콜 금리의 상승과 은행권의 지준 적수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0.10% 포인트 오른 연 11.85%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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