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기아 비난 社內방송…「자동차 구조조정보고서」파문

  • 입력 1997년 6월 11일 07시 54분


삼성그룹이 자동차 구조조정 보고서 파문과 관련, 사내특별방송을 통해 기아를 비난하고 나섰다. 삼성그룹은 10일 오전 7시부터 5분동안 방영한 사내방송에서 『이번 파문은 기아자동차가 부실경영으로 위기를 느낀 나머지 조직내부의 분위기를 추스르고 여론의 동정을 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삼성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삼성은 또 『기아는 우리가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을 우려해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지반이 침하하고 있다는 등 각종 루머를 퍼뜨려 왔다』고 비난하고 『이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내년 3월 예정대로 승용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번 방송에서 문제의 구조개편 보고서는 개인적으로 만든 비공식 연구자료로 고의로 흘러나간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도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은 각사의 여건이 다르지만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그동안 그룹차원의 중대한 현안이 있을 경우에만 사내 특별방송을 내보내왔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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