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한보철강 인수의사 없다』 공식 확인

  • 입력 1997년 6월 2일 20시 09분


현대그룹이 한보철강 인수 의사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朴世勇(박세용)현대그룹 종합기획실장은 2일 『현대가 추진하려는 제철사업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고로(高爐)방식』이라며 『미니밀에 의한 전기로 공법인 한보철강의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보철강이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그룹 내에서 판단하고 있는 만큼 (현대의 한보철강 인수는)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며 한보철강 공개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그룹입장을 공식 확인했다. 또 현대의 제철사업 진출과 관련, 『제철사업은 정부의 인가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여건만 마련되면 반드시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정치적인 상황과 관계없이 그룹 자체내에서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최근 엔화절상에 힘입어 지난 4월말까지 그룹전체 매출액이 당초 계획보다 6%가량 초과돼 올해 매출목표를 78조원에서 80조원으로 늘려 잡았다』며 『현재 순이익은 목표에 턱걸이한 수준이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문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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