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社사장들 정부에 건의]『「기술복덕방」 만들어 주세요』

  • 입력 1997년 3월 27일 19시 55분


[수원〓허승호기자] 벤처기업들은 기술인력과 자금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줄 것을 바라고 있었다. 林昌烈(임창렬)통상산업부장관에게 벤처기업 및 창투회사 대표들이 요청한 「현장의 목소리」를 요약 소개한다.

▼卞大圭(변대규)건인사장〓벤처기업의 생명은 기술인력이다. 병역특혜대상인 연구전문요원을 벤처기업에 우선배정해달라. 벤처기업은 창업투자회사 벤처인큐베이터회사 공동연구시설 등이 함께 입주하면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된다. 벤처빌딩을 짓는 데 정부가 도와달라.

▼尹汝京(윤여경)한국개발투자금융사장〓벤처기업 지원 정책자금을 은행 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을 가장 잘 아는 창투회사도 취급하게 해야 한다.

▼申東柱(신동주)하나시스템사장〓작년 미국에서 열린 해외인력채용박람회에 참가, 동포출신의 MBA(미국식 경영학석사)를 채용키로 했다. 그러나 엔지니어가 아니라는 이유로 취업비자가 안나왔다. 이건 고쳐야 한다.

▼徐甲洙(서갑수)한국기술투자사장〓투신사나 연기금들이 수익성이 높은 투자조합에 투자하고 싶어한다. 현재처럼 건별로 승인받도록 하지말고 자유롭게 허용해야 한다.

▼高晶錫(고정석)일신창투사장〓창투회사에 세제혜택을 줄 때 일반신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는 창업후 7년간만 배당에 대한 법인세를 면제하지만 재경원 지정 신기술은 기간제한이 없다. 일관성있게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成耆轍(성기철)양재시스템사장〓벤처기술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개발돼야 효과가 있는데 대학교수는 기술개발에만 몰입하기 힘들어 개발속도가 늦다. 교수의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사업 실패시 학교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장기휴직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張興淳(장흥순)터보테크사장〓대학과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 핵심기술을 기업체와 연결하는 「복덕방」역할을 할 기술이전센터를 만들어 달라.

▼李燦振(이찬진)한글과컴퓨터사장〓창업 정보를 인터넷에 올리는 게 사무실을 차리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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