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이·임규진기자] 「기본으로 돌아가자」.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삼성 현대 대우 등 주요그룹들이 근검절약 저축증대 등 사원 의식개혁운동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26일 오전 사장단회의를 갖고 전임직원이 경제난국 타개에 솔선하는 「내가 먼저」캠페인을 펼치기로 결의하고 근면성실 근검절약 생활개혁의 3대 행동방침을 정했다.
「내가 먼저」캠페인이란 직장 가정 사회에서 궂은 일, 힘든 일을 솔선하고 경제난국 타개를 위해 필요한 수출확대 기술개발 등에 앞장서자는 취지.
삼성은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올해 수출 2백3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외에서 「10% 더팔기 운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전 사업장을 「무분규 무재해 무불량」의 3무(無)사업장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또 올해 신규기술개발 2천건, 특허출원 2만건의 목표달성을 위해 연구개발분야에 2조5천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오는 2000년까지 4천1백59억원을 절감하는 「에너지절감 4개년 계획」을 강도높게 추진키로 했다.
작년말부터 생산성향상 및 경비절감운동을 추진중인 현대그룹은 최근 임원 상여금 10% 저축운동을 비롯, △근무시간엄수 등 근로윤리회복 △직장내 허례허식 없애기 △회의시간 줄이기 △공동체의식 갖기 등 대대적인 의식개혁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는 특히 임원 상여금 저축운동으로 이미 저축고 50억원을 달성했으며 앞으로 일반사원들에게도 저축권장운동을 적극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경영자를 포함한 전임직원의 동참없이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회복하기 어렵다』며 『일반사원들도 위기 극복에 동참하게 함으로써 경제회생의 작은 불씨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그룹도 품질향상을 위해 불량품 줄이기 운동과 사전 서비스운동을 벌이고 에너지절약을 통한 경비절감운동, 불필요한 회의 줄이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대우는 이같은 운동을 바탕으로 오는 2000년까지 비용 50% 절감을 꾀하고 수출확대를 통한 고용증대를 추진키로 했다.
또 사원 개개인을 상대로 △과소비추방과 근검절약으로 저축늘리기 △시간지키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자녀 과외비 줄이기 등 기본적인 덕목을 권장하는 의식개혁운동을 추진, 임직원은 물론 국민적 운동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