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성 기자] 공격적인 해외사업으로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1위자리를 넘볼 정도로 기세를 올렸던 대우건설 직원들은 요즘 돌아서서 웃는다.
지난달 28일 본봉의 150∼170
%에 해당하는 특별상여금을 받았으나 그룹 안팎 다른 기업들의 임금동결 보너스삭감 등 긴축분위기 속에서 내놓고 자랑할 수 없기 때문.
이 상여금은 대우건설이 지난해 도입한 경영전략평가 제도에 따라 직원들에게 인센티브 형식으로 올해 처음 지급된 것.
150%를 적용받은 대졸신입사원의 순수령액은 85만원이며 일부 이사급의 경우엔 수백만원에 이른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귀띔.
한 관계자는 『자매사인 대우전자도 상여금 50%를 반납하고 임금동결에 나서는 상황에서 특별상여금을 준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 눈총을 받지 않을까 싶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사 직원들은 지난해 남다른 노력을 통해 거둔 성과의 대가로 특별상여금을 받은데 대해 자랑스러워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