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드]『어린이도 당당한 고객』업계 눈길끌기 부심

  • 입력 1997년 1월 5일 20시 05분


「林奎振기자」 「씀씀이가 커진 어린이 고객을 잡아라」. 핵가족화시대를 맞아 어린이의 구매결정권이 커지면서 유통과 식품업계가 어린이를 주요 고객으로 간주, 키드(Kid)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제품의 색상과 겉모양은 물론 기능과 디자인까지 따지는 추세여서 이들의 입맛을 맞추기위한 업계의 노력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유통업계 ▼롯데백화점〓어린이고객을 X세대와 주부, 중장년세대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고객층으로 분류, 이들의 취향과 유행에 맞춰 매장을 구성하고 있다. 어른옷을 그대로 축소한 어린이 의류가 유행하자 아동용 스키웨어와 아동용 무스탕전을 열었다. 어린이의 요구수준이 높아지면서 말하는 인형, 복잡한 블록쌓기 등 고가 완구류를 늘려나가고 있다. 글짓기 그림그리기대회를 수시로 열어 어린이고객을 매장내로 불러 모은다. ▼현대백화점〓서울 압구정본점 5층에 주니어매장을 개장해 완구와 아동용신발, 팬시제품을 종합 전시해 놓았다.무역센터점은 완구를 직접 만져보고 작동시켜볼 수 있는 실연코너도 만들었다. ▼기타〓미도파와 신세계 등도 고급 아동용품을 늘려나가고 있다. ○…식품업계 ▼미원〓냉동식품의 브랜드디자인을 색색의 줄무늬로 표현하여 어린이고객의 눈길을 잡고 있다. 초등학교의 새학기가 시작되면 냉동식품광고를 넣은 교재용구를 배포하고 미원식품매장에 디즈니만화영화 주인공인 포카혼타스를 모델로 하는 풍선을 진열해 놓고 있다. 어린이들이 한번에 먹을 수 있도록 피자규격을 3백g에서 1백g으로 축소하는 등 식품의 소형포장을 개발중이다. ▼두산음료〓맵지않고 단 맛이 나는 어린이용 김치를 개발,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음료 환타를 어린이용 음료로 정착시키기 위해 어린이대상 광고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제일제당〓어린이들이 선호하는 피자나 돈가스, 바비큐바를 중심으로 냉동식품을 적극 개발하는 한편 어린이들을 초청하여 공장견학을 시키고 있다. 식품광고모델도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노희지양을 기용, 어린이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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