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경기 분야별 전망］은행『유망』，기계·운수『위험』

「李熙城기자」 올해 별 재미를 못본 은행업종이 내년에 증시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동서증권은 30일 내년도 업종별 투자전망을 통해 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금(금융사고에 대비, 평상시 비축해놓는 자금)비율이 낮춰지는데 따라 경상이익이 큰 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반해 기계 운수 시멘트 석유화학업종은 투자위험이 매우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음식료〓지난 95년하반기부터 시작된 재고조정이 올해말 거의 마무리된 만큼 내년부터 경기회복이 가시화할 전망. 매출신장률은 올해와 비슷한 13∼14%선으로 예상된다. 동서증권은 올해 주가가 조정국면을 거친 해태유업 해태제과 미원 제일제당 등을 투자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섬유〓올해 불황을 면치 못했던 화섬부문은 중국수출증가와 동남아지역수요증가에 힘입어 회복될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화섬업체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을 구사해봄직하다. 특히 내년에는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삼양사와 선경인더스트리의 주가반등이 예상된다. ▼제지〓내년도에는 신문용지와 백판지부문에서 더이상의 설비 신증설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인쇄용지업체(한솔제지 한국제지 동해펄프)들에 대한 투자가 유망. ▼석유화학 및 제약〓코오롱유화 송원산업 등이 고부가가치제품 출시에 힘입어 반등세를 탈 전망. 제약업체들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신약개발과 합병인수(M&A)재료에 힘입어 강세를 기록할 전망. ▼시멘트〓사회기반시설(SOC)투자증가로 자산가치가 높은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를 투자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철강〓포항제철 등 올해 상장철강업체들의 경상이익은 평균 44%가량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철강주는 경기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내년 8월이후 포항제철을 중심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기계 조선〓올해 기계와 조선업체는 경기불황 및 엔화약세로 인해 큰 폭의 손실을 입었다. 올해 경상이익은 각각 25%, 63%가량 줄 전망. 지난 10년간 주가가 가장 낮은 수준인 대우중공업과 상장후 최저가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을 장기보유종목으로 추천했다. ▼전기전자〓반도체가격은 내년에도 계속 하락할 전망이지만 통신장비 등 산업용부문의 매출이 늘어날 전망. 통신장비업의 비중이 높은 LG정보통신 성미전자 흥창물산 맥슨전자 등을 유망종목으로 추천. ▼운수장비〓현대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주가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현대자동차는 캐나다 공장 손실이 완전히 청산처리되어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 아시아차는 원가절감으로 올해 흑자와 광주공장부지 지가상승 등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 ▼건설〓내년에도 토목업체들의 수익성은 계속 호조세를 유지할 전망. 토목관련비중이 높은 업체주식들을 중심으로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해봄직하다. 현대건설과 LG건설 동아건설 등을 유망종목으로 추천. ▼무역〓지난 2년간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만큼 반발매수세가 예상된다. 동서증권은 아프리카 말리의 금광개발 재료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종합상사를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은행〓내년에 대손충당금적립비율 인하에 힘입어 이익이 큰 폭 늘어날 전망이다. 동서증권은 부실여신이 적고 경영합리화를 추진중인 조흥과 상업, 외환은행을 주요 투자종목으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