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서울시청 부지 부상에 아파트-땅값 크게 올라

  • 입력 1996년 12월 21일 19시 52분


서울 뚝섬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꿈틀대고 이곳에 부동산을 소유한 회사들의 주가도 뛰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는 뚝섬이 서울시의 가장 유력한 신청사부지로 떠오른데다 올해들어 △뚝섬개발 계획안 △청량리 왕십리 뚝섬을 연결하는 부도심권 정비계획이 발표됐기 때문. 투자자들은 대폭적인 도시정비가 이루어 질 경우 많은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에 나오는 매물은 끊겼다. 팔려고 내놓은 사람들도 『발표뒤에 보자』며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白雲鶴(백운학·67)승리부동산사장은 『최근들어 문의는 많은데 매물이 없어 하루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일대중 가장 각광을 받는 곳은 신청사 예비후보지인 뚝섬경마장 앞 성수1가 1,2동 일대. 오래된 아파트와 연립을 중심으로 재건축 움직임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동아아파트를 비롯해 현대그린 한진타운 현대 등 기존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서울권 평균상승률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종전에 1억6천, 1억7천만원대이던 32평이 1억9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20∼50평대의 소형이 위주인 단독주택도 값이 올라 평당가격이 4백50만∼5백만원에 형성돼 있다. 성수3,4가 일대의 공장지대도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청사 후보지내에 시멘트 골재 공장부지가 있는 강원산업계열의 삼표제작소의 주가가 불과 한달 사이에 세배이상 뛰었다. 강원산업 주가도 30%이상 올랐다. 서울시는 이달말 신청사부지를 결정하며 이 일대를 토지거래 허가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투기대책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윤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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