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뚝섬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꿈틀대고 이곳에 부동산을 소유한 회사들의 주가도 뛰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는 뚝섬이 서울시의 가장 유력한 신청사부지로 떠오른데다 올해들어 △뚝섬개발 계획안 △청량리 왕십리 뚝섬을 연결하는 부도심권 정비계획이 발표됐기 때문.
투자자들은 대폭적인 도시정비가 이루어 질 경우 많은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에 나오는 매물은 끊겼다. 팔려고 내놓은 사람들도 『발표뒤에 보자』며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白雲鶴(백운학·67)승리부동산사장은 『최근들어 문의는 많은데 매물이 없어 하루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일대중 가장 각광을 받는 곳은 신청사 예비후보지인 뚝섬경마장 앞 성수1가 1,2동 일대. 오래된 아파트와 연립을 중심으로 재건축 움직임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동아아파트를 비롯해 현대그린 한진타운 현대 등 기존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서울권 평균상승률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종전에 1억6천, 1억7천만원대이던 32평이 1억9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20∼50평대의 소형이 위주인 단독주택도 값이 올라 평당가격이 4백50만∼5백만원에 형성돼 있다. 성수3,4가 일대의 공장지대도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청사 후보지내에 시멘트 골재 공장부지가 있는 강원산업계열의 삼표제작소의 주가가 불과 한달 사이에 세배이상 뛰었다. 강원산업 주가도 30%이상 올랐다.
서울시는 이달말 신청사부지를 결정하며 이 일대를 토지거래 허가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투기대책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윤양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