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상승 1∼2년간 지속』…규제완화 큰원인

  • 입력 1996년 10월 24일 20시 19분


「吳潤燮기자」 땅값이 올 2.4분기중 2년만에 분기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와 내년에도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국토개발연구원은 97년 토지시장 동향 및 전망자료에서 내년에는 부동산실명제 충격이 완화되고 토지거래완화 등 잇따른 규제완화 조치로 땅값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뛸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지난 7월 시행된 부동산실명제이후 토지초과이득세폐지 토지거래허가제완화 종합토지세율인하 등이 추진되고 있어 땅값 상승은 앞으로 1∼2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별 땅값은 올 2.4분기중 1.4분기에 비해 0.24% 올라 상승세로 돌아선 지난 94년 4.4분기 이후 가장 많이 뛰었다. 토지거래는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거래건수가 28.8%, 거래면적은 94.5%가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거래건수는 14.5%, 거래면적은 28.9% 증가해 하반기 건수와 면적이 10.1%, 25.7%씩 각각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건당 거래면적이 눈에 띄게 늘어 지난 91∼92년 4백평에서 93∼95년 3백20평으로 줄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무려 5백17평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 토지거래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시급이상지역(29.5%)보다 군지역(51.5%)에서 크게 늘었으며 용도상으로는 녹지(83.8%)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지목상으로는 논밭 등 농지(73.4%)와 임야(79.5%)의 토지거래가 급증했다. 내년에 땅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는 △광역시 편입지역으로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인천강화군 대구달성군 △서울인근지역인 파주시 김포군 고양시 시흥시 △농지취득규제가 완화된 여주군 이천시 등이다. 또지방에서는 △카지노가들어설 강원 정선군 태백시 △고속철도 역세권 개발지역인 충남아산 및천안 △과학산업단지예정지인 전북무주군 △지방공단개발계획이 수립된 경북상주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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