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연주 등 방심위원 7명 위촉 강행…野 “언론장악 완결판”

정성택 기자 , 조아라 기자 입력 2021-07-23 17:02수정 2021-07-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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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위촉을 강행했다. 야당은 정 전 사장이 사실상 방심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정 전 사장을 포함해 옥시찬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김유진 전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이사, 정민영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이광복 전 연합뉴스 논설주간, 윤성옥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황성욱 법무법인 에이치스 변호사까지 7명을 방심위원으로 위촉했다.

방심위원은 총 9명이지만 국민의힘에서 정 전 사장 위촉에 반발해 야당 몫 위원 2명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방심위원은 대통령이 3명, 국회의장이 여야 교섭단체와 협의해 3명,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3명(여당 1명, 야당 2명)을 각각 추천한다. 이날 위촉된 방심위원 중 국회의장이 추천한 황 변호사를 제외한 6명은 여당 추천 인사다.

정 전 사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KBS 사장으로 재임하며 ‘미디어 포커스’, ‘생방송 시사투나잇’, ‘인물 현대사’ 등 친정부 성향 프로그램을 방영해 비판을 받았다. 또 2002년 한겨레 논설주간을 지낼 때 칼럼에서 미국 국적을 취득해 병역을 면제 받는 것을 비판했지만, 정작 자신의 두 아들은 미국 국적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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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 전 사장 위촉은) 언론의 공정성을 무시한 것으로서, 야당과 시민사회 단체의 진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에 귀를 닫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대선을 앞둔 시점에, 정권에 유리한 편향방송은 봐주고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은 재갈을 물리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이처럼 노골적인 편향 인사를 내리꽂을 수 없다. 정연주 카드는 문재인 정부의 언론 장악 완결판이다”라고 비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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