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하이브, 세계적 음반사 되나…美 그란데·비버 소속사 인수

뉴시스 입력 2021-04-02 22:26수정 2021-04-0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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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씨엘 미국 진출 도운 스쿠터 브라운 회사
일각에서는 그래미 어워즈 수상 가능성↑예측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의장 방시혁)가 미국 거물 제작자 스쿠터 브라운의 종합 미디어기업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도약의 시동을 걸었다.

하이브는 2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빅히트 아메리카가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규모는 9억5000만 달러(약 1조716억원)다.

이타카 홀딩스는 음악, IT, 영화,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타카 홀딩스 창업자 브라운이 이끄는 SB 프로젝트(SB Project)와 빅머신 레이블 그룹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이 포함된다.

특히 브라운은 한국의 싸이와 그룹 ‘2NE1’ 출신 씨엘의 미국 진출을 도운 인물로, 한국 대중음악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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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은 하이브의 이사회에 합류하게 되고, 빅머신 레이블 그룹 스콧 보세타 CEO는 그룹에 남는다. 이와 함께 이타카 홀딩스의 주요 임직원 및 소속 아티스트들이 하이브의 유상증자에 참여, 양사의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은 “이번 이타카 홀딩스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은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으로, 두 기업은 그동안 축적한 성과와 노하우 그리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긴밀한 협업으로 고도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음악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열어갈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아티스트 브랜딩에 중점을 둔 음악 산업의 선구자로서 이타카 홀딩스에 대한 관심을 오래전 부터 지속적으로 보여왔다. 이후 이타카 홀딩스가 화답하면서 양사의 협력에 대한 공감대가 급속하게 형성됐다.

이타카 홀딩스 브라운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 내 아티스트 커리어 시작에 하이브의 혁신적인 시스템과 큐레이션 역량이 적용되는 시발점으로, 기존 아티스트들의 커리어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많은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기회를 얻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 모두가 음악 산업을 혁신하며 역사를 만들고 업의 판도를 바꾸는 기념비적인 결과물로 기록될 것”면서 “방시혁 이장의 아티스트들의 창조적인 활동에 대한 후원과 전폭적인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타카 홀딩스 앨리슨 케이 파트너는 “15년이란 긴 시간동안 스쿠터 브라운과 함께 최고의 팀을 구축하고 회사가 업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일조했다”면서 “엔터테인먼트, IT, 커머스,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회사와 아티스트 모두가 성장하면서 이번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는 파트너십을 통해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뉴이스트, 여자친구, 지코, ENHYPEN(엔하이픈),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제이 발빈(J Balvin), 데미 로바토(Demi Lovato), 토마스 레트(Thomas Rhett), 플로리다 조지아 라인(Florida Georgia Line), 레이디 에이(Lady A) 등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음반제작과 매니지먼트 활동을 함께 하게 된다.

또한, 양사는 글로벌 톱 티어(Top-tier)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

이타카 홀딩스는 미국 내 시장과 산업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이브 소속 국내 아티스트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7년 칼라일 파트너스(Carlyle Partners) VI 펀드를 통해 이타카 홀딩스에 초기 투자한 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 그룹은 이번 계약과 동시에 이타카 홀딩스의 상당한 규모 소수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이 탄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K팝이 세계에서 인기를 누린다고 해도, 팝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을 넘기는 힘들었다. 그런데 이번 이타카 홀딩스 인수로 미국에 원활한 네트워크와 배급망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즈’ 수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그래미어워즈 수상자는 미국 내 음악 관련 종사들의 연합체 ‘미국 레코딩 예술·과학 아카데미’(NARAS) 회원들이 뽑는다. 가수와 작사·작곡가를 비롯 프로듀서, 엔지니어 등이 대거 소속돼 있는 만큼 이번 인수로 인해 관계자들이 하이브와 연관성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기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하이브로 사명을 바꾸는 것을 확정했다. 지난해 상장을 하면서 실탄을 장착한 빅히트는 공격적으로 인수, 합병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하이브로 사명을 변경한 동시에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이라는 삼각축 구조를 내세웠다. ‘음악에 기반한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레이블 영역에는 빅히트 뮤직과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OZ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이 포함된다. 각 레이블은 독립성과 독창성을 유지하며 크리에이티브 활동에 집중해 최고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솔루션 영역에는 공연 및 영상 콘텐츠, IP, 학습, 게임 등에 특화된 전문 비즈니스 유닛인 하이브 쓰리식스티, 하이브 아이피, 하이브 에듀, 수퍼브, 하이브 솔루션즈 재팬, 하이브 T&D 재팬 등이 포함된다. 각 레이블의 크리에이티브 결과물을 바탕으로 2차, 3차 비즈니스를 창출한다.

또한, 플랫폼 영역의 위버스컴퍼니는 하이브의 모든 콘텐츠와 서비스들을 연결, 확장하는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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