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美 공군 전투기 ‘F-16 수명연장·창정비’ 사업 수주… 10년간 2900억원 규모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1월 26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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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오는 2030년 9월까지 수행
항공기 제작·정비 신뢰·수익성 제고 계기 마련
1984년부터 F-16 약 860대 창정비 수행 완료

대한항공은 26일 미국 국방부로부터 주한미군 및 주일미군에 배치된 F-16 전투기 수명(비행 가능시간)연장 및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계약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2030년 9월까지 약 10년이다. 총 사업 규모는 2900억 원이다.

대한항공이 수행하는 사업은 F-16 전투기 기체와 날개 주요 부위에 대한 신뢰성 검증, 항공기 수명연장을 위한 분해 및 검사, 방청처리 및 주구조물 교체 작업 등으로 구성된다. 고난이도 작업으로 항공기 정비 분야 최상위 단계에 해당한다고 대한항공 측은 전했다. 해당 작업을 통해 항공기는 약 4000시간 동안 추가로 비행이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파이팅팔콘(Fighting Falcon)’으로 불리는 F-16 전투기는 콤팩트하고 스마트한 기체에 강력한 터보팬 엔진이 조합돼 우수한 근접 공중전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 1972년 개발된 이래 현재까지 아시아·태평양지역 미 공군의 주력 기종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사업 수주는 그동안 쌓은 대한항공의 정비 능력과 전문화된 군수지원 역량을 바탕으로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1978년부터 미군 창정비 사업을 수행했다. 미 공군 F-4기를 시작으로 F-15와 F-16, C-130, A-10 등 전투기 및 수송기를 비롯해 UH-60과 CH-46, CH-53 등 헬기 창정비 및 성능개량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특히 1984년 이후 현재까지 F-16 약 860대에 대한 창정비를 수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F-16 전투기 수명연장 사업 수주를 통해 항공기 제작과 정비 능력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군용기 성능개량 및 추가 정비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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