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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지상파, 중간광고 요구 전에 자구노력 여부 돌아봐야”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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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4 03:00
2018년 11월 24일 03시 00분
입력
2018-11-24 03:00
2018년 11월 24일 03시 00분
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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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여의도연구원 토론회
“중간광고땐 年1100억 추가 수익… 매체 균형발전-공공성 저해 우려”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광고를 허용하면 매체 간 균형발전에 제동이 걸릴 뿐 아니라 지상파의 공공성 유지도 어려워질 겁니다.”(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자유한국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책위원회, 여의도연구원이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23일 공동 주최한 ‘문재인 정권, 지상파 중간광고 왜 허용하려 하는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이 큰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발제를 맡은 김병희 교수는 지상파가 중간광고를 하면 연간 약 1100억 원을 추가로 벌어들이는 반면 신문광고비는 200억 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지상파와 신문 등을 포함한 전체 매체가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승호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공영방송은 광고조차 하지 않는데 우리만 공영방송이 중간광고를 하도록 허용하려 한다”며 “지상파는 특혜를 요구하기 전에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하고 있는지부터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과 정태원 법무법인 에이스 변호사도 “국민의 시청권 침해가 불가피하다”며 우려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중간광고 허용은 정부가 지상파에 제공하는 ‘정치적 보너스’의 성격”이라고 비판했다. 윤상직 한국당 의원도 “공영방송인 KBS와 MBC는 광고주의 영향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상파의 중간광고 허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한열 방통위 방송기반국장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지상파가 혜택을 보게 된다면 경영 합리화 노력도 동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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