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TREND WATCH]명품으로 본 대한민국 상위 1%의 취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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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가늠하는 주요 잣대 중 하나는 ‘셀렙과 슈퍼리치들이 무엇을 입고, 무엇을 드느냐’이다. 재벌가와 연예계 스타가 공식, 비공식 석상에서 선택한 브랜드를 통해 요즘 뜨는 브랜드를 살펴봤다.

■ 이부진 사장, 당당하고 관능적인 여성의 상징 톰 포드

이부진 사장의 원피스는 톰 포드, 인스타그램에 모델 착용사진이 올라와 있다.
이부진 사장의 원피스는 톰 포드, 인스타그램에 모델 착용사진이 올라와 있다.
이부진(48) 호텔신라 사장은 재계에서 알아주는 패셔니스타다. 공식석상에서 그는 블랙이나 화이트 컬러의 심플한 룩에 시스루나 자수 장식, 액세서리 등으로 포인트를 줘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한다. 3월 21일 호텔신라 주주총회에서 이부진 사장은 소매에 러플 장식이 달린 톰 포드의 화이트 원피스를 선택했다. 톰 포드는 1990년대 중반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진부했던 구찌를 젊고 트렌디하게 변모시킨 주인공. 그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운영하는 브랜드 톰 포드는 실루엣을 강조하는 섹시한 스타일로 콜린 퍼스, 이정재, 정우성 등 국내외 스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 김윤옥 여사, 명품 하면 에르메스지

에르메스 버킨백.
에르메스 버킨백.
횡령과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을 촉발시킨 계기 중 하나는 2007년 대선 기간 김윤옥(71) 여사가 선물로 받은 에르메스 가방이다. 김 여사는 재미교포 사업가로부터 3천만원 상당의 주황색 버킨 백을 받았다가 두 달 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는 2014년 한 행사장에서 김 여사가 주황색 타조 가죽 버킨 백을 들고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찍힌 사진도 나돌고 있다. 김 여사는 이전에도 에르메스 가방 때문에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2007년 국정감사에서 송영길 의원은 김 여사가 하늘색 에르메스 켈리 백을 가지고 있는 사진을 들고 나와 “1천만원이 넘는 명품 백을 갖고 다님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료는 1만5천원밖에 내지 않고 있다”고 공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환갑을 맞아 셋째 사위(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가 선물한 가방”이라고 해명했다.?에르메스의 켈리 백과 버킨 백은 소수의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명품 중의 명품’이다.

■ 노현정 전 아나운서, 로고 안보이게, 신상 보테가베네타

베테가보네타백을 든 노현정 전 아나운서.
베테가보네타백을 든 노현정 전 아나운서.
현대가 며느리 노현정(39) 전 아나운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늘 폭발적이다. 최근엔 남편인 정대선 현대 비에스앤씨 사장이 ‘Hdac’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수천억원을 벌어들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20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기일에 포착된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보테가베네타의 신상 클러치백을 들고 있었다. 보테가베네타는 가죽 끈을 엮어서 특유의 짜임을 만드는 인트레치아토 기법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로, 로고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고도 장인 정신과 고가 전략으로 ‘부자들 사이에서 알아주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 최지우 탤런트, 왕족의 웨딩 드레스 아시 스튜디오
최지우의 웨딩사진.
최지우의 웨딩사진.
지난 3월 29일 롯데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최지우(43)의 결혼식은 여러 가지 면에서 특별했다. 그동안 열애설조차 없었고, 결혼 사실도 당일 공개될 만큼 모든 것이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된 것. 남편은 IT 회사에 근무하는 30대로 알려졌다. 소속사에서 배포한 웨딩사진 속 최지우의 드레스는 레바논 출신의 디자이너 모하메드 아시가 론칭한 하이엔드 브랜드 아시 스튜디오에서 주문 제작한 것이다. 아시 스튜디오는 최근 해외 로열패밀리와 셀렙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브랜드로, 맞춤 웨딩드레스의 가격은 최소 4만 달러(약 4천2백만원)부터 시작된다.

김명희 기자 may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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