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저 셰프가 쓰는 프리미엄 주방가전, 나도 써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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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와 협업 바람

LG전자가 올해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문을 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에서 이재훈 셰프가 요리하고 있다.LG전자·화인어프라이어스·쿠첸 제공
LG전자가 올해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문을 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에서 이재훈 셰프가 요리하고 있다.LG전자·화인어프라이어스·쿠첸 제공
주방이 가전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셰프와 협업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국제가전전시회(CES) 2018’에서도 프리미엄 주방가전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에게 주방 가전의 가치를 전하는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들의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지멘스의 국내 공식 유통사인 화이어프라이언스는 13일 윤현찬 셰프를 초청해 쿠킹클래스를 진행했다. 이탈리아 요리 전문가인 윤 셰프는 경리단길 그린내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으며, 채널A ‘하트시그널’에 출연하며 유명해졌다. 이날 행사에서 윤 셰프는 지멘스 프리스탠딩 오븐을 주로 사용해 연말에 집에서 즐기기 좋은 마르게리따 피자와 안심 및 등심 스테이크, 버터 쿠기 레시피 3종을 소개하고 직접 시연을 했다.

이 오븐은 기존 빌트인 형식이었던 것을 백화점 및 대리점에서 별도로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육류와 생선 조리시 육즙을 그대로 보존해 음식 맛을 더욱 좋게 해준다는 것이 지멘스 측의 설명이다. 300도까지 온도 설정이 가능하고 오븐 내부에 열기가 고르게 퍼지게 하는 4D 핫에어 기능으로 4∼7분 만에 급속 예열이 가능하다. 또 내부 용량이 국내 오븐 최대인 71L로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
14일 쿠첸의 쿠킹클래스는 장인우 셰프가 진행했다. LG전자·화인어프라이어스·쿠첸 제공
14일 쿠첸의 쿠킹클래스는 장인우 셰프가 진행했다. LG전자·화인어프라이어스·쿠첸 제공


국내 생활가전기업 쿠첸도 14일 ‘와인과 어울리는 파티 요리’를 주제로 장인우 셰프를 초대해 쿠킹클래스를 진행했다. 장 셰프는 쿠첸의 전기레인지를 활용해 레드와인 소스와 토마호크 스테이크, 치킨 크림스튜를 비롯해 따뜻하게 먹는 핫칵테일의 일종인 ‘뱅쇼’ 등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쿠첸의 대표 전기레인지(인덕션) 제품인 ‘프리인덕션 하이브리드’는 스마트센서가 용기의 크기,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해 가열범위가 자동 조절되는 ‘프리존’ 형식으로 용기의 크기, 모양의 제한을 받지 않아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다. 또 하이라이트 화구로 뚝배기, 양은냄비 등을 활용하는 요리도 가능하다. 화구의 상태와 화력의 세기를 2단계로 알려주는 ‘IH 화구 라이팅 기술’과 간단한 터치로 화력을 조절할 수 있는 9단계 스마트 휠 방식으로 불조절도 용이하다.

앞서 LG도 8월 국내 첫 초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오픈하면서 이재훈 셰프를 초청해 요리교실을 연 바 있다. 전시관에는 아예 셰프로부터 요리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공간도 4층에 따로 마련했다. 전시관을 찾은 고객들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LG 디오스 빌트인’으로 구성한 주방에서 이재훈 셰프 등 유명 요리사들로부터 요리를 배우고 같은 층의 룸에서 만든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독일 지멘스가 이달 13일 연 쿠킹클래스는 윤현찬 셰프가 진행했다.LG전자·화인어프라이어스·쿠첸 제공
독일 지멘스가 이달 13일 연 쿠킹클래스는 윤현찬 셰프가 진행했다.LG전자·화인어프라이어스·쿠첸 제공


가전업체들이 셰프들과 협업을 늘리고 있는 것은 갈수록 주방가전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중요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음성인식과 인공지능(AI) 등 첨단화도 중요하지만 결국 본인과 가족이 직접 먹는 ‘음식’을 다루는 가전이니만큼 안전성과 신뢰도를 확보하는데 셰프의 이미지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예능에 출연하는 스타 셰프가 많아지면서 대중에게 셰프가 친숙하게 다가간 것도 한 가지 요인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중에서도 음식을 직접 해먹는 데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셰프들과의 협업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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