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 김정한 선생 단편소설 ‘길벗’ 68년만에 발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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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월간 중성에 게재

요산 김정한 선생(1908∼1996·사진)의 숨겨진 단편소설이 68년 만에 발굴됐다.

이순욱 문학평론가 겸 부산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27일 “최근 학술지 ‘근대서지’에 발표한 ‘혈탄으로서의 글쓰기와 문학적 실천’이라는 논문을 통해 1948년 10월 부산에서 발행된 월간 중성(衆聲) 제7호에 요산 선생의 단편소설 ‘길벗’이 게재된 사실을 확인해 공개했다”고 말했다.

‘길벗’은 경남 양산 출신의 독립운동가 전병건 선생(1899∼1950)을 모델로 했다. 200자 원고지 70여 장 분량의 단편소설이다. 소설 속 인물 ‘전’과 ‘나(경수)’가 인천으로 압송되던 중 대구에서 탈출해 혁명가 집안의 도움으로 하룻밤을 묵고 경남 진주로 향하는 과정을 그렸다. 소설 끝엔 작품을 쓴 날짜인 1947년 7월 29일이 적혀 있다.

이 교수는 “광복 직후부터 한결같이 추구해 온 민족국가 건설에 대한 요산의 열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요산 김정한#길벗#전병건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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