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이 한줄]좌절감 이겨내는 마음의 면역력, 어릴적부터 키우려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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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가 진정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감정코칭으로 아이의 심리적 면역력을 키워 줘야 할 것입니다.―‘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최성애 조벽 존 가트맨·한국경제신문사·2011년) 》
 
명문대를 졸업한 친구들이 다 행복하게 살고 있는 건 아니다. 어떤 친구는 거듭된 국가고시 낙방에 종적을 감췄다. 한 친구는 회사에서 큰일을 맡을 때 ‘결정 장애’에 시달린다. 주변 사람들의 평가가 두려워서다. 이 친구들은 말하자면 ‘심리적 면역력’이 부족한 것이다. 심리적 면역력이란 실패, 비난 등 부정적인 외부의 자극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때 씩씩하게 극복하는 능력이다. 이 책은 ‘감정코칭’이란 기법으로 아이들의 심리적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고 소개한다.

감정코칭 1단계는 아이의 감정을 인식하는 것이다. 아이의 감정을 알아채기 어려울 때는 ‘열린 질문’을 해보면 좋다. ‘지금 화났어?’라는 질문은 ‘예’나 ‘아니요’라는 답만 이끌어내는 닫힌 질문이다. 반면 ‘지금 기분이 어떠니?’는 아이가 다양한 말을 풀어내도록 돕는 열린 질문이다.

2단계는 아이의 감정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적극적인 대화의 기회로 삼는 것이다. 아이의 감정을 무심코 지나치면 상처가 깊어질 수 있다. 3단계는 아이의 말에 공감하고 경청하는 일이다. 이때 ‘왜’라는 말 대신 ‘무엇’이나 ‘어떻게’란 말을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왜 짜증이 나니?”라고 물으면 아이는 딱딱하고 차갑게 느낄 수 있다. 그 대신 “무슨 일이 있었을까?”라고 물으면 아이가 편안하게 답하기 쉽다.

4단계는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게 돕는 일이다. “기분이 어때?”라고 물으며 아이 스스로 ‘화난다’, ‘속상하다’ 등의 언어를 직접 말하게 하는 것이다. 이때 아이는 과거 화났을 때나 속상했을 때의 해결법을 쉽게 떠올려 적용하게 된다. 5단계는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기’. 부모는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한계만 정해두고 아이가 그 안에서 해결 방법을 찾게 한다. 이 방식은 아이가 성취감을 느끼고 창의력을 키워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길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책#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존 가트맨#한국경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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