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이 한줄]업무에 설렘이 없다면… 사표 던지는 상상을 해보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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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노동이 말 그대로 단순하고 지루한 채 끝날지, 아니면 그 일에서 성장의 열쇠를 찾아 자신을 바꾸어 놓을 계기가 될지 그 갈림길은 일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작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며, 어떠한 생각으로 실행해 가느냐 하는 여러분의 사고방식과 선택에 달려 있다.’ ―나는 5년마다 퇴사를 결심한다(마쓰다 고타·이담북스·2016년)
회사 근처에는 훌륭한 식당이 많지만 하나같이 따분하다. 지난주에도, 이번 주에도, 다음 주에도 갈 것이기 때문이다. 일상의 테두리가 주는 갑갑함은 수많은 매력을 뒤덮고야 만다. 반복에서 오는 익숙함은 식당의 맛과 분위기에서 얻을 수 있는 감흥을 앗아가 버린다.

삶에서 무언가가 끝도 없이 지속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진절머리 나는 일이다. ‘머나먼 목표’나 ‘찰나의 경험’의 경지에 있던 것이 일상의 파편이 되는 순간, 그것은 한없이 권태롭고 숨 막히는 무언가로 전락한다. 많은 사람이 매일 마주하는 업무를 뒤로하고 사표를 던지는 상상을 하며 새로운 설렘과 신선한 두근거림을 찾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단조로움과 마주하는 것은 인간의 숙명이다. 저자는 “다리가 뻣뻣해지도록 돌아다녀야 하는 영업이든, 전표 입력 작업이든 그야말로 어떤 일이든 일단 방법을 터득하면 대단히 단조로운 일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진짜 관건은 단조로움이 아니라 대처 방법이다.

이 책에서는 그 해답으로 무언가를 ‘관두겠다’고 생각하는 관점을 제시한다. 기한을 설정하고 그 안에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겠다는 자세를 갖추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참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5년이 되면 회사를 그만둔다’고 생각하면 실제로 관두지 않더라도 5년 안에 어떻게 해서든 배울 수 있는 일은 모두 배우고 말겠다는 자세가 생긴다. 저자 역시 일을 할 때 5년 후를 상상했기 때문에 낙심하지 않고 분발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단조로운 일상을 더 밋밋하게 만드는 것은 고루한 사고방식이다. 삶에 활기와 적극성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그만둔다고 마음먹으면 성장은 가속된다”고 말한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사표#업무#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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