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멤버수 제한없는 신개념 그룹 NCT 발진… SM 문화기술 현지화로 한류 3단계 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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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 스티브 잡스 식 사업계획 발표회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스티브 잡스처럼 무선 마이크를 차고 SM의 새해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스티브 잡스처럼 무선 마이크를 차고 SM의 새해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세계 각국에서 산발적으로 활동하는 신개념 케이팝 그룹이 데뷔한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64)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프레젠테이션 쇼 ‘SM타운: 뉴 컬처 테크놀로지, 2016’을 열고 올해 선보일 5개의 새 프로젝트와 신인 그룹을 발표했다. 국내 연예기업 총수가 직접 언론 앞에 나서 신인을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이수만 프로듀서는 미국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고 스티브 잡스를 연상케 했다. 왼쪽 뺨에 무선 마이크를 대고 SM의 상징색인 연분홍빛 셔츠를 입었으며 밑면이 하얀 캐주얼화를 신고 무대에 섰다.

이 프로듀서는 “오래 꿈꿔온 한류 3단계의 마지막 단계를 올해부터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단순 수출하는 1단계, 현지와 합작하는 2단계를 거쳐 현지인들에게 SM의 문화 기술을 전수하는 마지막 단계에 마침내 다다랐습니다.”

이날 발표의 중심 개념은 NCT(New Culture Technology)였다. 이 프로듀서는 1995년 SM엔터테인먼트 설립 후 줄곧 CT(Culture Technology·문화기술) 개발을 주창했다. NCT는 이를 발전시킨 모델. SM은 올해부터 △매주 새 디지털 음원을 공개하는 ‘스테이션(STATION)’ 채널 시작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전문 레이블(산하 음반사) 설립과 EDM 페스티벌 서울 개최 △노래방, 뮤직비디오 제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갖춘 모바일 앱 출시 등을 NCT의 일환으로 시작을 할 계획이다.

올봄 데뷔할 신인 남성 그룹 ‘NCT(Neo Culture Technology)’는 서울,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상하이를 비롯해 동남아와 남미의 주요 도시에 기반을 두고 현지 활동과 상호 협력 활동을 함께 진행하는 새로운 개념의 팀이다. 이 프로듀서는 “그룹 NCT는 새 멤버 영입이 자유롭고 멤버 수에 제한이 없다. 개방성과 확장성을 갖고 진정한 한류 현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발표회는 첨단 영상기술을 동원해 진행됐다. 행사 도입부에 ‘보아, 한국 가수 최초 오리콘차트 1위… 시가총액 1조 원 돌파…’ 같은 SM의 연혁이 영화 ‘스타워즈’처럼 영상 자막으로 흐른 뒤, 무대 뒤에서 유령처럼 이 프로듀서가 걸어 나왔다.

“전 세계를 무대로 가장 큰 문화의 꽃을 피우겠습니다. 2036년, 앞으로 20년 후에 오늘을 웃으며 추억하는 날이 되길 기원합니다.”

이 프로듀서가 선 곳 앞뒤로 배치된 스크린에는 설명이 진행됨에 따라 입체적 영상이 움직이며 투사됐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이수만#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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