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함을 바탕으로 새로움 창출하는 큐레이팅 場 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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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광주비엔날레 마리아 린드 예술총감독 첫 언론간담회

취임 반년 만에 첫 언론간담회를 연 마리아 린드 광주 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은 “예술의 역할을 고찰하는 비엔날레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 제공
취임 반년 만에 첫 언론간담회를 연 마리아 린드 광주 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은 “예술의 역할을 고찰하는 비엔날레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 제공
“예술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 흡수해 전혀 다른 무언가를 내놓는다. 그런 작용을 통해 예술이 미래에 어떤 것을 전할 수 있는지 고찰하는 비엔날레를 마련하겠다.”

2016년 9월 2일∼11월 6일 열리는 제11회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을 맡은 마리아 린드 씨(49)가 3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첫 언론간담회를 열었다. 스웨덴 출신의 린드 총감독은 스톡홀름대에서 예술사 박사 학위를 받고 비엔나비엔날레 특별전 큐레이터, 국제큐레이터협회(IKT) 이사를 지냈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200여 개의 비엔날레가 열린다. 지역 마케팅 차원의 비엔날레는 확연히 다른, 고유한 정체성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술총감독이 주제와 작가 리스트를 선정해 전시를 여는 방식을 넘어서 좀 더 통합적이고 구조적인 접근법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큐레이팅’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큐라레(curare)’에서 비롯했다. ‘마음 쓴다, 보살핀다, 배려한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 비엔날레는 다양함을 배려해 아우르는 작용을 통해 새로움을 창출할 수 있는 큐레이팅의 장이 돼야 한다.”

그는 하루 전 서울 홍익대에서 ‘광주비엔날레 주제 선정을 위한 오픈 포럼: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를 열었다. 이에 대해 ‘예술총감독을 중심으로 내부적으로 행사 주제를 결정하는 비엔날레의 관례를 깼다’는 평가가 나왔다. 린드 총감독은 “광주와 한국이라는 특수한 지리적, 문화적 맥락 위에서 다양한 작가, 큐레이터와 함께 예술의 역할에 대한 논제를 확장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마리아린드#언론간담회#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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