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선박 ‘마도 4호선’ 수중발굴 착수…첨단 로봇장비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2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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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로봇장비를 투입해 조선시대 선박에 대한 대대적인 수중 발굴을 벌인다. 아직 시험단계여서 출토작업이 아닌 수중촬영에 동원될 계획이지만 수중발굴에 로봇을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3일 충남 태안군 마도해역에서 개수제(開水祭)를 올리고, 지난해 10월 발견된 조선시대 선박 ‘마도 4호선’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작한다.

이번에 투입될 ‘크랩스터(Crabster) CR200’ 해저로봇은 해저에서 유물을 건져 올리거나, 초음파 카메라와 수중 음파탐지기로 탐사를 벌일 수 있다. 가로, 세로 각 2.4m에 높이가 1.3m 정도인 이 로봇은 무게가 650㎏가량 된다. 물건을 집어들 수 있는 집게발 2개를 포함해 총 6개의 발로 바다 속에서 초당 0.25.m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해양문화재연구소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이 로봇은 수심이 깊거나 조류가 빠른 위험한 곳에서 사람 대신 작업을 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구소는 다음달 중순까지 1개월간 마도 4호선 발굴현장에서 로봇에 대한 현장 적용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종국 해양문화재연구소 연구관은 “마도 4호선은 조선 백자의 해상 유통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첫 사례”라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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