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의인’ 김동수 씨 자해, 사고 이후 극심한 심적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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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19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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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의인’

‘파란 바지의 구조 영웅’ 김동수 씨(50)가 19일 사고 당시의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의인’ 김 씨는 세월호 침몰 순간까지 학생 10여명을 구조하는데 일조했다.

경찰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후 8시 43분께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자택에서 흉기로 자신의 손목을 자해한 뒤 의식을 잃고 쓰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 김 씨의 딸에 의해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집으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차 기사인 김 씨는 지난해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고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학생 등을 구조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 함께 있던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10여명을 끌어올려 구조한 ‘세월호 의인’으로 사람들의 귀감이 됐다.

그러나 김 씨는 세월호 사고 이후 1년 가까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트라우마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고통과 경제난으로 어렵게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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