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요처 19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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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 9단 ● 박정환 9단
도전자결정전 2국 1보(1∼19)

삼성화재배 우승으로 상승세인 김지석 9단. 도전자 결정전 1국에서도 승리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틀 후에 다시 열린 2국. 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2위 김지석의 대결, 바둑 팬으로선 즐겁다.

5, 7은 변형 미니중국식 포석. 최근 이 포석이 유행 중이다. 8의 걸침은 유연한 발상. 9의 두 칸 협공이 이색적이다. 우변 흑의 간격을 의식한 수. 이에 대해 참고 1도처럼 백 1로 붙이는 게 정석. 백 15까지 실전에서 자주 나오는 형태.

실전처럼 10으로 붙이면 완전히 다른 포석이 된다. 11로 끌자 12로 젖혔다. 13 대신 참고 2도처럼 흑 1로 끊으면 어떻게 될까. 백 2가 좋은 수로 백 8까지 바꿔치기. 백이 유리한 결말이다. 결국 흑 1로 끊는 것은 무리라는 결론이다.

18까지 좌하귀 정석이 일단락됐다. 흑 실리, 백 세력이라는 타협이 이뤄졌다. 여기까지는 삼성화재배 결승 1국에서 김지석이 탕웨이싱과 둔 바둑과 거의 같다. 당시에는 7이 한 칸 왼쪽에 있었다. 탕웨이싱은 우상귀를 날일자로 지켰는데, 국후 19가 요처였다는 두 대국자의 감상이 있었다. 박정환도 이 바둑에서 그 자리를 뒀다. 우하귀 백의 공격을 엿보는 능동적인 수법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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