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 프란치스코]15일 대축일미사 열리는 대전월드컵경기장 8만여명 모일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대규모 행사 준비하는 대전

천주교 대전교구가 설립 60년을 기념해 2008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내포(충남 서해안 천주교 성지)의 사도 이존창 루보비꼬 곤자가의 삶 일부를 재연한 장면. 천주교 대전교구 제공
천주교 대전교구가 설립 60년을 기념해 2008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내포(충남 서해안 천주교 성지)의 사도 이존창 루보비꼬 곤자가의 삶 일부를 재연한 장면. 천주교 대전교구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의 8월 방한은 천주교 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주교)의 ‘성심(聖心)’이 절대적 영향을 끼쳤다.

대전교구는 8월 13∼17일 대전교구 주관으로 열리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와 ‘제3회 한국청년대회’에 교황이 참석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다.

유흥식 주교는 “직접 만나, 그리고 수십 차례의 편지와 e메일 등을 보낸 끝에 허락을 받았다”며 “한국은 물론이고 충청권에서 몇 가지 행사를 주관하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기간 일정 중 상당 부분을 대전 충남 충북 지역에서 소화한다. 충남 당진과 서산의 성지를 비롯해 충북 음성의 꽃동네 등을 방문한다.

이 중 대규모 인파를 대상으로 한 행사는 15일 오전 10시 반부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 대축일미사’다. 이날 미사에는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한 20여 개국 2000명을 포함해 월드컵경기장 내에만 4만5000명, 외곽 보조경기장에 3만 5000명 등 모두 8만여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은 이날 헬기로 경기장에 도착한 뒤 유 주교와 오픈카에 동승해 신도들의 환영을 받으며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1시간 반가량 평화의 인사와 환영사, 강복(降福·사제가 신자들을 향해 십자성호를 그으며 하느님의 복을 내려주는 것)을 한다. 행사 직후에는 대전신학교에서 아시아 청년 대표들과 점심식사를 한다.

대전시는 이날 대규모 인파가 새벽부터 월드컵경기장에 모일 것으로 보고 교황의 대전 방문을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하는 희망의 대축제’라는 명칭의 문화행사로 꾸밀 예정이다.

합창과 클래식, 대중가요, 사물놀이 등이 어우러지는 ‘색깔 있는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 오전 4시부터 교황 방한 특집 다큐멘터리인 ‘일어나 비추어라’를 월드컵경기장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상영한다. 오전 8시부터는 묵주기도와 성가대의 ‘서로 사랑하십시오’ 공연, 교구 소년소녀합창단의 ‘넬라 판타지아’, ‘아리랑’ 등 공연을 마련한다. 가수 인순이와 성악가 조수미 공연도 추진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전 방문은 한반도의 평화를 앞당기는 계기이고 대전 충청 지역의 여러 순교 성지가 한국 천주교의 소중한 유산으로 다시금 부각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교황의 성공적인 방한이 될 수 있도록 대전교구를 비롯해 기관 단체 간 긴밀한 협조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