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흑의 6집반 승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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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한승 9단 ● 이세돌 9단
도전3국 8보(157∼181)

조한승 9단은 지난주 열린 한국물가정보배 예선결승에서 이희성 9단을 누르고 마지막으로 본선에 합류했다. 예선을 통과한 10명과 전기 시드 등 모두 16명이 이달부터 본선 대결에 들어간다.

국수전에서 흑은 157로 상변에 말뚝을 친다. 흑 집이 제법 불어났다. 백도 가장 큰 자리 158로 붙인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반발해 귀를 차지할 수도 있는 곳. 하지만 백 2, 4로 상변이 뚫리면 흑으로선 이득이 없다. 복잡해지기만 하는 것이다.

161은 응수타진. 162를 선수하고 164로 받는 것을 기다려 165로 상변 흑 집을 물샐틈없이 막았다. 흑이 원하는 대로 진행되고 있다.

166은 흑이 반대로 젖힌 것과 비교하면 10집 이상 되는 큰 곳. 흑도 받아주는 게 역끝내기 5집으로 작지 않지만 169로 판을 단순화하면서 정리해 간다.

170은 백의 권리. 181이 좋은 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끼우는 수는 안 된다. 흑 6으로 나오는 수 때문에 백이 망한다.

형세는 흑이 반면으로 10집 이상 유리한 형국. 이후 70수를 더 뒀다. 계가까지 갔고 결과는 흑 6집반 승. 이세돌은 2패 뒤 귀중한 1승을 건져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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