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맹추위가 계속되면서 바깥출입을 꺼리는 계절, 겨울이다. 하지만 겨울처럼 이색적인 체험을 하기 좋은 계절도 없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겨울 축제를 마련했다. 특히 ‘동장군’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강원도에서 열리는 겨울 축제를 눈여겨보자.
● ‘세계 불가사의’ 얼음낚시를 즐기다
겨울엔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다. 강원도 지자체들은 평소엔 접하기 어려운 겨울 고기잡기를 주제로 한 축제를 벌인다. 평창에서 2월2일까지 열리는 평창송어축제도 그 중 하나. 이 곳에선 송어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가족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건져 올린 송어는 축제장 내에 운영되는 구이터나 회센터에서 맛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눈썰매와 전통썰매, 스노우래프팅, 범퍼카, 전동바이크는 물론 스케이트, 얼음썰매, 얼음자전거, 트라이커 등도 즐길 수 있다.
겨울철 세계 불가사의로 꼽힌 화천산천어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여행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바로 접수를 받는 현장낚시터 8000홀, 온라인 예약자를 위한 예약낚시터 6000홀, 외국인 전용낚시터 1000홀 등 총 1만5000홀이 운영된다. 산천어 맨손잡기도 진행된다. 눈과 얼음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얼곰이자전거와 얼음썰매, 콩닥콩닥 봅슬레이, 얼음축구 등을 즐길 수 있는 아이스펀파크와 눈사람존, 눈썰매 등이 있는 스노우펀파크는 축제를 찾은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 얼음조각으로 만나는 광화문과 남대문
눈꽃 피는 설원은 겨울에만 감상할 수 있는 장관이다. 태백산도립공원과 태백시내 일원에선 17일부터 26일까지 태백산눈축제가 펼쳐진다.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엔 높이 10미터의 초대형 광화문과 세종대왕, 거북선, 이순신 장군 등 대형 눈조각이 들어선다. 또 크레용팝과 빅뱅 등 K팝 스타의 눈조각도 전시된다. 태백시내 중앙로에선 전설과 신화를 소재로 한 눈조각을 만나볼 수 있다. 태백산도립공원과 황지연못 일대에선 눈미끄럼틀과 개썰매 스노우모빌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눈꽃 핀 태백산의 절경을 가슴에 담을 수 있는 태백산 전국눈꽃등반대회도 관심을 모은다.
대관령눈꽃축제는 3일부터 12일까지 평창 대관령고원전지훈련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엔 2018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축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국보1호인 남대문을 필두로 자유의 여신상, 아크로폴리스, 개선문 등 수준높은 눈조각을 선보인다. 올림픽존에선 올림픽 엠블럼과 올림픽 종목을 대형 부조로 접할 수 있다. 행사장 중심에는 말의 해를 맞아 날개가 달린 초대형 말을 조각해 포토존으로 활용한다. 이 밖에도 만설제, 황병산 사냥놀이 등 전통문화공연과 얼음썰매, 스노우 봅슬레이, 팽이치기 등 다양한 겨울놀이가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