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쫓기는 흑 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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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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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권 2단 ● 원성진 9단
본선 8강전 5보(91∼107)

백이 전보에서 △로 끊으면서 어느 한쪽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흑은 일단 91로 한 칸 뛰어둔다. 백이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받는 것은 흑 2, 4를 선수하고 흑 6으로 지켜 흑의 우세.

따라서 백은 흑이 우세한 그림을 피하기 위해 92로 차단한다. 이에 대해 93으로 버티는 것은 당연. 백은 94부터 중앙 흑대마를 잡으러 간다. 지금 상황은 백이 실리가 부족해 흑 대마를 잡아야 한다.

95부터 101까지 수상전으로 백을 잡은 것은 정수. 달리 두는 것은 활용을 많이 당해 중앙 흑 대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강병권 2단이 102로 흑 대마에 비수를 들이댄다. 흑이 위험한 상황. 104는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 교환. 흑이 이곳을 먼저 두면 중앙에서 선수로 한 집을 만들어 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흑이 받아주면 어떻게 될까. 참고 2도를 보자. 흑 1로 이으면 백 2부터 신랄한 공격이 시작된다. 백 20까지 되면 최소한 하변 흑 2점은 힘도 못 쓰고 명맥이 끊긴다.

그래서 원성진 9단은 꼬리를 떼어주고 달아나는 도마뱀 작전을 들고 나온다. 105가 그것. 하지만 흑은 여전히 쫓기는 신세. 106에 대해 107이 탄력 있는 수. 일단 한시름 놓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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