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타이 황금문명展]사자형 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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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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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초·높이 18.3cm, 길이 19.5cm

흑해에서 발트 해까지 영역을 넓힌 강대국 키예프 루스(키예프 공국·9∼13세기)는 슬라브족 국가로 탄생해 농경 정착민의 국가로 발전해갔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의 공통 기원이 되는 나라다. 키예프 루스의 유물은 화려하면서도 우아하다. 당시 장인들의 기술 수준은 꽤 높아서 중세에 알려진 금, 은, 동, 청동의 다양한 가공 기술을 모두 익혔다. 이들은 주조, 세립세공, 흑금상감, 꼰 끈 세공, 조금(彫金), 칠보세공, 형압 등의 기술을 썼고 식물무늬가 인기를 끌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11∼13세기 초의 흥미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금제 콜트(모자에 붙이는 드리개)와 은제 목걸이, 가슴 장식, 글을 새긴 그릇, 제의용 십자가, 촛대, 창 끝, 도끼, 칼, 등잔, 접시 등이 전시되어 있다.

키예프 루스는 13세기 초 최강의 유목민 몽골 군대의 침입을 받아 1240년 함락됐다. 이 사자형 물병은 키예프 루스 말기에 동을 재료로 하여 주물기법으로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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