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자전거 식객’] 물메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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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7일 07시 00분


못생겨도 맛은 좋아!
겨울손님 물메기 한그릇
쓰린 속도 달래주네

그물에 걸려도 버려졌다는 정보도 엉터리


물메기(사진)는 표준어로는 꼼치다. 동해, 남해 서해 모두에서 두루 잡히는데 지역마다 이름이 달라 곰치, 물곰(동해), 미거지, 또는 물미거지(남해), 잠뱅이, 물잠뱅이(서해) 등 여러 개다.

그 중에서도 물메기가 비교적 정통성 있는 명칭인 것은 자산어보에 해점어(海鮎魚)로 기록되어있기 때문이다. 점어(鮎魚)는 메기이니 우리말로 풀자면 바다메기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에 따르면 물메기가 예전에는 버려졌던 못생기고 맛없는 물고기였다는 것은 엉터리 정보. 자산어보에 “맛이 순하고 술병에 좋다”고 되어있는 것으로 미뤄 조선시대에도 즐겨 먹었음을 알 수 있고 직접 물메기가 잡히는 지역을 취재해보니 어떤 어부이든 물메기가 그물에 걸려오면 바다에 던져 버린 적은 없더라는 것이다.

12월에서 이듬해 3월이 산란기로 이 때가 물메기의 제철이다. 동해지역에서는 잘 익은 김치를 넣어 끓이고 남해, 서해에서는 무, 대파, 마늘만 넣어 맑게 지리로 즐긴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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