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커피믹스는 ‘프리미엄’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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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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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분말액 함유된 건강커피… 칼로리↓·콜라겐 넣은 미용커피…


최근 커피전문점의 무서운 성장세에도 여전히 커피믹스는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가 추산하는 시장 규모만 따져도 약 1조2000억 원 수준. 커피전문점 등을 포함한 전체 커피 시장 규모가 약 3조 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40%에 달하는 큰 시장이다.

그러니 경쟁도 치열하다. 대기업을 비롯해 커피전문점들도 잇따라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 지난해 12월 커피믹스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인 남양유업을 시작으로 스타벅스, 커피빈, 파스쿠찌 등 커피전문점 등도 연이어 커피믹스 제품을 내놓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니 전략도 다양하다. 각 업체들은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더하고 고급원료를 사용하는 등 차별화와 고급화를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커피믹스 시장에 부는 바람은 기능성 원료를 더한 ‘건강한 커피믹스’다. 커피믹스는 몸에 좋지 않다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고급 원두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 미용, 다이어트 등에 좋은 기능성 원료를 더한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커피전문기업 쟈뎅의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을 위해 칼로리를 낮추고 피부 탄력 회복에 효과가 있는 피시콜라겐을 넣은 ‘벨류엔 스키니 커피믹스’나 지친 직장인들의 피로 해소를 돕기 위해 홍삼농축분말액을 넣은 ‘벨류엔 라이프업 커피믹스’ 등은 이런 추세를 반영하는 제품이다. 커피빈 역시 인삼이 들어간 프리미엄 커피믹스를 선보이며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고급화 역시 최근 커피믹스 시장의 트렌드다. 불경기에도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커피믹스 시장에도 고급화 전략을 앞세운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것. 각 업체들은 원료 고급화는 물론이고 제조 방식에서도 고급화를 지향하고 있다. 실제로 스타벅스코리아는 최근 커피믹스 제품 ‘스타벅스 비아 레디브루’를 선보이며 커피믹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고 20년 동안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한 공법으로 커피를 뽑아 매장에서 만든 커피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커피믹스에 담아냈다. 남양유업도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웰빙 커피’를 표방하며 프림에 합성첨가물 대신 무지방 우유를 넣은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를 선보였다. 남양유업은 진짜 우유를 사용한 크리머 개발에 성공해 특허출원까지 한 상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는 특히 젊은층의 호응을 얻으며 출시 3개월 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커피믹스 제품 출시가 늘면서 최근 다소 주춤했던 커피믹스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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