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300년 역사 佛극장의 풍자극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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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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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충동서 31일부터 두달간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이달 말 개막하는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프랑스 국립극장 코메디프랑세즈의 ‘상상병 환자’. 국립극장 제공
이달 말 개막하는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프랑스 국립극장 코메디프랑세즈의 ‘상상병 환자’. 국립극장 제공
올해 5회째인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이달 3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내 4개 공연장에서 열린다.

프랑스와 독일 중국 체코 스페인 인도 태국 벨기에 등 8개국 국립극장의 대표 작품 8편과 국립극장의 3개 전속단체의 간판 작품을 포함한 4편, 국내 참가작 18편까지 9개국 30편의 작품이 공연된다.

최대 화제작으로 꼽을 만한 작품은 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국립극장 코메디프랑세즈의 연극 ‘상상병 환자’. 17세기 의사들의 융통성 없는 권위의식을 소재로 프랑스 중세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한 프랑스 희곡작가 몰리에르의 작품이다. 코메디프랑세즈의 내한 공연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기념 공연 이후 23년 만이다.

중국 랴오닝 발레단과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합작한 모던 발레극 ‘마지막 황제’도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 출신의 이반 카발라리가 안무를 맡은 이 공연은 음악과 춤, 표현에서 전통 발레극의 틀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작품 중에선 국립창극단이 독일의 오페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 씨(77)를 초빙해 제작하고 있는 판소리 오페라 ‘수궁가’가 단연 기대작. 프라이어 씨는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제자로 50여 년간 150여 편의 오페라를 연출했다. 안숙선 명창이 높이 3m의 거대한 치마를 입고 작중 화자로 등장하며, 가면을 쓴 다른 등장인물들이 치마 안에서 밖으로 나오며 극이 전개되는 독특한 형식을 선보인다.

프라이어 씨는 “(한국의) 5000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와 77세의 젊은 사람이 만나 새로운 작품이 나오게 될 것이다. 브레히트의 제자로 좋은 작품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재독 작곡가 정일련 씨를 영입해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진 국악실내악 ‘파트 오브 네이처(Part of Nature)’를 초연한다. 작품별로 1만∼10만 원. 02-2280-4114∼6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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