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관광객 12.5% 증가
아시아권 K-POP 열풍 큰영향
한류열차 등 운영 시너지 기대
한류(漢流)가 국내 관광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약 738 만명이며 그 중 아시아권에서 한국을 찾은 인구는 572만명에 달했다. 공사는 올 한해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수가 8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지난 해 782만명에서 12.5%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다.
주목할 만한 것은 제2의 한류 열풍이 일고 있는 동남아 지역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는 점. 태국 관광객이 전년대비 38% 증가한 26만명, 말레이시아가 44%가 증가한 12만명, 싱가포르가 17%가 증가한 11만명으로 급성장하고 중동 지역도 38%가 증가한 7만여명으로 전망 된다. 미국과 유럽이 평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여행 업계에서는 아시아권 국가에서 방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이유를 한국 드라마 방영이 보편화 되고 인기 K-POP 가수들의 해외 공연에 따른 한류 덕분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방한 외국인의 증가 이유를 모두 한류로 규정짓기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시아권 방한 관광객들이 가장 크게 늘어난 이유 중 하나가 한류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한 관계자도 “아시아권에서 묶음(패키지) 상품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관광객은 대부분 한류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 연말 연예 시상식 참가상품 인기
한류 열풍은 연말연시가 되면서 진가를 더 크게 발휘하고 있다. 연말 가요시상식 등을 찾아 K-POP을 즐기고 한류스타를 만나보는 관광상품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권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9일 열린 골든디스크 시상식 참관 투어에는 300여명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참석했다. 배용준과 박진영, 아이유 등이 참석하고 티아라, miss A, 2PM 등 K-POP그룹의 특별 공연이 마련됐던 27일 KBS 드라마 ‘드림하이’ 제작발표회에는 700여명의 일본이 관광객과 300여명의 중국관광객 등 총 1000 명의 관광객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29일 ‘SBS가요대전’, 31일 ‘MBC 가요대제전’ 관련 상품에도 1000여명의 관광객들이 방한할 예정이다. 특히 ‘MBC 가요대제전’은 대표적 한류스타인 류시원과 K-POP 열풍의 주역들이 총출동해 그 인기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여행 업계는 한류가 아시아권 국가의 여행객들에게 인기 관광 상품으로 주목받으면서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코레일은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등과 함께 경춘선 복선 전철 개통과 함께 한류 열차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이 열차는 내년 9월 25일까지 운행된다.
한국관광공사는 또 내년 ‘대구방문의 해’ 등 지자체 메가이벤트와 K-POP을 중심으로 한 신한류를 연계해 수도권에 집중된 한류 관광객들이 지방으로 분산될 수 있도록 하는 한류콘텐츠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