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조선이 그린 세계지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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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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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

조선이 그린 세계지도(미야 노리코 지음)=1402년 아프리카 대륙의 모양을 거의 정확하게 묘사한 ‘혼일강리역대국지도’가 조선에서 그려졌다. 아시아에서 제작한 것으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아프리카-유라시아 대륙 지도인데도 이 지도가 어떻게 제작됐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지도의 비밀을 방대한 자료와 세계사적 관점으로 밝혔다. 2만5000원.

관념사란 무엇인가(진관타오 외 지음)=저자들은 중국이 문화적 혼돈에 빠져 있다고 진단한다. 현대 중국을 이루는 주요 관념에서 봉건 잔재와 혁명 이데올로기가 완전히 청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1830∼1930년 나온 신문, 잡지, 교과서 등에 등장하는 어휘들의 분석과 통계를 통해 사상의 흐름을 파악한다. 3만9500원.

진보와 보수의 12가지 이념(폴 슈메이커 지음)=정부의 권위, 정의, 시민권 등의 개념에 대해 고전적 자유주의, 마르크스주의, 아나키즘, 파시즘, 현대자유주의 등 12가지 이념의 입장과 해석을 담고 있다. 3만5000원.

○ 문학 예술

누가 강으로 떠났는가(김지수 지음·문학나무)=스스로 강물에 들어가 죽음을 선택한 영국 작가 버니지아 울프를 떠올리는 여성이 있다. 중년 여성의 절망적인 심리를 묘사한 표제작을 비롯해 단편 8편을 묶은 김지수 씨의 소설집. 1만 원.

화요일의 키스(김용희 지음·생각의나무)=평론가 김용희 씨가 쓴 두 번째 장편소설. 30대 비정규직 여성이 조직사회에서 커리어 우먼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보여준다. 1만2000원.

종이 한 장 위의 연인들(장 마르크 파리지스 지음·문학세계사)=작가의 25년 사랑 이야기를 시적인 문체로 담은 자전적 소설. 소르본대에서 만난 두 남녀는 사랑을 나누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여자가 현실을 등지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지면서 관계가 어긋난다. 9000원.

○ 인문 교양

옛것에 대한 그리움(김종태 지음)=봉숭아, 쪽, 시루, 조롱박, 부지깽이, 통행금지…. 이제는 그 이름도 잊혀져 가는 옛것이 당시에 어떻게 쓰였는지, 현대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소개한다. 저자는 역사의 교훈은 과거를 앎으로써 미래를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1만5000원.

심리학, 한국인을 만나다(김용신 지음)=한국인은 왜 정에 약할까. 출세에 집착하는 성향이 강할까. 이런 질문들에 대해 집단무의식의 개념을 동원해 정신분석학적 해답을 내놓는다. 1만2000원.

중국 세계의 중심에 서다(정호진 지음·종문화사)=중국 시정부 관광고문 1호인 저자가 한국과 중국 간 문화 차이를 해소하고 중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쓴 책. 사회, 경제, 문화 등 분야별 설명과 함께 베이징과 단둥 등 주요 도시의 소개를 곁들였다. 1만5000원.

탁신 아시아에서의 정치비즈니스(파숙 퐁파이칫, 크리스 베이커 지음·동아시아)=태국의 대표적인 경제학자와 그의 남편인 독립 저널리스트가 ‘탁신 시대’를 분석했다. 탁신 총리의 성장 배경과 집권기에 미친 영향, 그의 실각과 그 이후를 다뤘다. 1만8000원.

백두산 등척기(안재홍 지음·해냄)=독립운동가 안재홍이 1930년 18일간 백두산을 여행하고 쓴 기행문. 만주사변으로 소실되기 전 백두산정계비의 모습처럼 현재 백두산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이 담겼다. 난해한 한문투를 한문학자인 정민 한양대 교수가 풀어 썼다. 1만 원.

○ 실용·기타

사막학교 아이들(무사 앗사리드, 이브라힘 앗사리드 지음·고즈윈)=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는 투아레그족 아이들의 ‘생텍쥐페리 사막학교’가 있다. ‘어린왕자’를 본 뒤 글을 배우고 싶다는 소망을 품었던 투아레그족 형제가 고향으로 돌아가 학교를 세우기까지의 이야기. 1만1800원.

늦게 터진 박수(황유성 지음·인터북스)=동아방송과 KBS에서 방송인으로 활약하다 뇌경색이란 난치병을 만난 뒤 수필가로 변신한 저자가 체험에서 우러난 삶의 의지와 희망을 에세이 59편에 담았다. 1만6000원.

대치동 오선생(오기연 지음·춘명)=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만점에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은 딸을 키워낸 전직 고교 교사, 현직 입시상담 회사 대표가 쓴 자녀교육 비결. 만화책으로 공부시키지 마라, 원어민 강사에게 목매지 마라 등 생생한 조언을 담았다.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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