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교류가 한중일 미래 밝힌다”

  • 입력 2008년 12월 26일 02시 57분


3국 문화장관회담 공동창작 활성화 등 ‘제주선언’ 채택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문화장관 회담이 25일 제주 컨벤션센터에서 제주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차이우(蔡武) 중국 문화부장, 아오키 다모쓰(靑木保) 일본 문화청 장관 등 3국 장관은 이날 △문화예술분야의 공동 창작 및 인적 교류 등 교류 활성화 △문화산업발전의 토대인 저작권 분야의 교류 및 협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제주선언’을 채택했다.

3국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문화산업도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지만 한중일 3개국은 문화 협력과 교류를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아태무형문화유산센터 설립과 한중일 3국 청소년의 우호적 만남, 한중일 문화콘텐츠산업포럼 등은 어떤 상황에서도 지속되어야 한다”며 “3국은 지속적 문화 교류를 통해 공동의 문화 가치 창출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부장은 “3국의 동반자 관계에서 문화 분야가 가장 중요하며 특히 젊은층의 요구에 맞춰 문화 교류를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오키 장관은 일부 일본 정치인이 과거사를 부정하는 실언으로 인해 아직 한국 지상파에서 일본 대중문화를 개방하지 않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정치는 늘 눈앞의 일에 급급하기 마련이지만 문화는 10년, 20년 뒤를 생각해 진행해야 하는 만큼 서두르지 않고 양국 국민이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귀포=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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