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작품 국내 첫 경매… 29억 5000만원에 낙찰

  • 입력 2008년 6월 12일 03시 04분


빈센트 반 고흐의 ‘누운 소(Lying cow·사진)’가 29억5000만 원에 낙찰돼 국내 경매에서 해외 미술품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고흐 작품이 국내 미술품 경매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올해 두 번째 메이저 경매를 개최한 K옥션은 “몇 차례의 호가 경쟁 끝에 추정가 25억 원을 웃도는 낙찰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누운 소’는 고흐가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1880년대 초반에 그린 작품이다. 초기작이어서 고흐 특유의 붓 터치가 잘 살아있지는 않으나 고흐의 작품 중 동물을 소재로 한 것은 희귀하다.

지금까지 국내 경매에서 해외 미술품의 최고 낙찰가 기록은 미국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화 ‘자화상’으로 27억 원이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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