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지구 20선]<7>사막에 펭귄이? 허풍도 심하시네

  • 입력 2007년 11월 1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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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으로 온실효과가 지구 대기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입증된 바는 없다. 오히려 온실효과는 인간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될 자연현상이다. 만약 이 온실효과라는 ‘차단막’이 사라지면, 태양열이 대기 하층부에 쌓이지 않게 되고 결국 지표면의 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것이다.”》

지구온난화? 지구한랭화 대책이 더 급해

사막에 펭귄이 산다. 혹은 바나나를 따먹으며 한강 둔치를 거닐다 악어에게 습격당한다. 북한산에 오르다 킬리만자로의 표범과도 마주친다. 말도 안 된다고? 지구의 온실효과 탓에 이런 해괴망측한 일들도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사막에 펭귄이…’는 극단적이고 종말론적인 지구온난화의 이상기후 논리를 전파하려는 게 아니다. 할리우드 영화 ‘투모로우’의 줄거리처럼 ‘지구온난화로 대기가 급온난→빙하가 급해빙→해류가 급냉각→지구 급빙하’의 가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 지구온난화를 종교처럼 숭배한다면서 탄소를 무지막지하게 배출하는 전용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앨 고어와 같은 이들이 저자가 볼 땐 진짜 ‘불편한 진실’이다.

우선 100년 만의 더위라는 식의 기후 관측부터 사기다. 그 말 자체가 이미 100년 전에도 그런 기상이변이 있었다는 패러독스 아닌가. 저자는 원시인들도 “요즘 날씨 이상해”라는 말을 내뱉었다고 말한다. 기후 관측의 역사가 겨우 150년에 불과하고, 100년간 지구 평균기온은 겨우 0.6도, ‘약간’ 더워졌을 뿐이라고 말한다.

온실효과도 마찬가지다. 온실효과로 인한 사막화의 명백한 증거였던 서아프리카 사헬 사막도 1990년대 들어 비로 인해 푸르러졌다. 오히려 온실효과의 비과학성을 증명하는 사례가 된 것이다. 심지어 항상 거론되는 이산화탄소보다 23배 이상 온실효과에 영향을 끼치는 건 메탄이다. 그래서 연간 10억 t가량의 메탄을 배출하는 아마존 밀림은 알려진 것과 달리 ‘지구의 허파’가 아니라 ‘지구의 엉덩이’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진실이 이렇다면 냉정해져야 한다. 세상이 온통 ‘지구온난화’란 종교에 빠진 까닭은 그것을 과대 포장해야 이득을 보는 세력이 있다고 저자는 진단했다. 지구온난화가 정말 문제라면 지구촌 경찰국가인 미국은 도대체 왜 2001년에 교토의정서를 탈퇴했을까.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제 겨울에 모피가 필요 없어 좋다’는 농담을 왜 했을까. 결국 저자는 시각을 바꿀 것을 주장한다. 과학적으로 지금 현실을 되짚어 볼 때 온실효과보다 오히려 ‘지구한랭화’를 우려해야 한다. 그 의미는 과학적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때 그저 휩쓸리는 기후 걱정은 피하자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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