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얼짱’ 차유람 “즐길 수 있는 여유 생겼어요”

  • 입력 2007년 9월 10일 10시 54분


코멘트
“이젠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당구얼짱’ 차유람(20)이 한 단계 성장했다. 기량은 물론 멘탈적인 면에서도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

차유람은 9일 춘천 산천동 야외음악당 특설무대에서 열린 춘천국제레저경기 엠프리스컵 나인볼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쉽게 자넷 리에 우승을 내줬지만 뛰어난 기량으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기량이 부쩍 성장한 이유를 묻자 차유람은 “체력이 좋아진 것 같다. 힘도 붙었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대답했다.

또 “미국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를 치른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 정말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차유람의 기량향상은 많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날 결승에서 차유람과 대결을 펼친 자넷 리는 “기본적인 것부터 빼놓지 않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훈련 덕분에 성장속도도 빠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위에서 칭찬이 이어지자 차유람의 얼굴을 붉혔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까지는 가야 할 길이 너무 멀다.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차유람은 “과거에 비해 여유가 생겼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사소한 것까지 신경 쓰고 예민하게 반응했던 모습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차유람은 “이젠 누리꾼들의 칭찬과 악플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지만, 주위의 반응에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에만 할 수 있는 요령을 조금씩 터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유람은 “항상 팬들의 관심에 감사하고 있다. 내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뿐이다”며 “쟈넷 리와 같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차유람은 이날 함께 경기를 치른 선수들과 전남 나주로 이동해 11일부터 ‘중흥 골드스파&리조트 2007 인터내셔널 빌리어즈 챌린지’ 대회에 출전한다.

특히 11일에는 개그맨 정준하와 문천식이 쟈넷 리와 차유람의 코치를 받아 경기를 펼칠 예정이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춘천)=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사진=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