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역행 정부에 거침없는 쓴소리… 대한민국 되찾기

  • 입력 2007년 7월 3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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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되찾기/배인준 지음/464쪽·1만8000원·나남

“시대착오적인 ‘좌파 운동권 모델’이 대한민국과 4800만 국민에게 얼마나 많은 해악을 끼쳤는지 밝히고 싶었다.”

1980년 비상계엄 아래서 해직됐다가 1984년 복직한 이래로 국정 현안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의 메스를 들이댔던 한 언론인이 이번에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대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했다. 저자는 2006년 참언론인상과 2007년 삼성언론상을 수상한 배인준 동아일보 논설주간. 이 책은 그가 10여 년간 쓴 칼럼을 모아 엮은 책이다.

저자의 붓끝은 시종 하나의 초점을 따라간다. 일자리가 없어 실업자가 급증하는데 기업을 북돋우지는 못할망정 세금 거두고 정부 키우기에 급급한 정권, 북한 핵이 코앞에 있는데 동맹 파기에 아랑곳하지 않는 정권, 참여를 앞세우면서 ‘코드’로 문 닫아 버리는 정권의 이중성과 좌파적 성향을 거침없이 찌른다.

“대통령 임기는 마라톤으로 치면 8.4km나 남았다. 이제라도 정상 주법으로 고쳐 뛰면 기록을 어느 정도는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청와대의 ‘빨간 머리띠’) “수많은 다중규제를 입으로만 푼다, 푼다 하면서 여전히 움켜쥐기에 바쁜 정부를 보고 있자니….”(‘선진 한국’ 말과 현실 사이)

저자는 현 정권의 이 같은 속성이 탈세계화, 반선진화라는 시대착오적 1980년대 좌파 운동권 사고에 기인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 책의 저술 목적에 대해서도 결코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한다.

“평등, 진보, 평화라는 포퓰리즘 정치의 최면을 풀고 나라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지키며, 발전시켜야 할 가치관을 찾겠다.” 저자는 이것을 ‘대한민국 되찾기’, ‘자유민주주의 지키기’라고 명명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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