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할리우드 입성…'블러드' 여주인공 계약 눈앞

  • 입력 2006년 11월 3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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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지현이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주연을 맡을 전망이다.

전지현의 소속사 IHQ에 따르면 전지현은 '와호장룡'의 프로듀서였던 빌 콩이 만드는 액션 영화 '블러드'(가제)에서 흡혈귀를 처치하는 여주인공 역할을 맡을 예정으로 계약을 앞두고 있다.

'블러드'는 미국의 유명 제작사가 만들고 프랑스의 3대 메이저 투자 배급사 중 하나인 '파테'가 투자에 참여하는 영화. 감독은 홍콩영화 '백발마녀전' '무인 곽원갑', 할리우드에서 '13일의 금요일 11-프레디 대 제이슨'을 감독했던 워런타이(로니 우)감독이다.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인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를 실사로 제작하는 작품으로 내년에 촬영에 들어간다.

IHQ 박이범 이사는 "전지현의 영어 실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100% 영어 대사를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HQ는 소속 배우들의 미국 진출을 위해 올해 IHQ USA를 설립했으며 배우들에게 영어 공부를 시키고 미국 제작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준비도 해왔다. 소속 배우 중 전지현 외에도 정우성 임수정의 할리우드 행이 거론되고 있다. 정우성은 '무사'로 '동양의 키아누 리브스'라 불리며 액션 영화의 주인공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임수정은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이 미국에 개봉됐었고 미국에서도 지명도가 있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한류 스타 장동건 이병헌의 소속사도 각각 "미국에서 온 시나리오들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지만 아직 마음을 결정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이사는 "영어 구사 능력과 현지 네트워크도 중요하지만 할리우드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아시아 시장에서 얼마나 시장성이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어차피 아시아에 영화를 팔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 그러나 장쯔이나 청룽의 예에서 보듯 할리우드가 아시아 배우들에게 기대하는 장르는 주로 액션이라는 한계도 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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