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달콤한 스파이’ 출연 남상미

입력 2005-12-13 03:03수정 2009-09-3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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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미는 MBC 드라마 ‘달콤한 스파이’에서의 열연으로 ‘얼짱 스타’라는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벗고 ‘기대되는 연기자’로 인정받게 됐다. 사진제공 MBC
“솔직히 순애랑 저는 많이 달라요. 저는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귀엽고 발랄하기보다는 차분하고 내성적인 편이랍니다.”

커다란 경찰복에 폭 파묻힌 모습과 어설픈 경례. 전혀 훈련되지 않은 듯하지만 당당하다 못해 당돌하기까지 한 신참 경찰. MBC 월화드라마 ‘달콤한 스파이’의 여순경 ‘이순애’ 역으로 주목받는 남상미(22)의 모습이다. 27일 종영을 앞둔 이 드라마는 시청률 10% 내외의 마니아 드라마지만 “기대주 남상미를 발견한 것만은 성과다”라는 평을 얻고 있다.

어수룩하지만 당차 보이는 그녀에 대해 함께 출연하는 대선배 최불암(65)은 “신인 시절 최진실을 다시 보는 듯하다”고 가능성을 평가한다.

어설픈 경찰복장은 그녀에게 오히려 무기가 됐다.

“여배우에게는 몸매가 드러나는 제복이 섹시하고 어울리죠. 하지만 순애에게는 펑퍼짐한 경찰복이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편해 보이기도 하고, 어수룩해 보이기도 하고, 아빠 옷을 빼앗아 입은 것 같은 느낌을 주려 했어요.”(웃음)

2002년 한양대 인근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캐스팅된 그녀는 이력 덕분에 ‘롯데리아 걸’로 불리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당시 한양대 남학생들이 그녀에게만 몰려 주문을 해 업무에 방해가 됐을 정도였다는 후문. 하지만 ‘얼짱 스타’란 화려한 이미지는 오히려 굴레가 됐다. 그동안 드라마 ‘혼자가 아니야’(SBS), ‘어여쁜 당신’(KBS1)과 영화 ‘그녀를 모르면 간첩’, ‘령’, ‘잠복근무’, ‘강력3반’ 등에 출연했지만 그녀는 ‘얼짱 스타’란 수식어를 떼지 못했다.

“데뷔하고 한번도 잊지 않은 게 있어요. ‘롯데리아 걸’, ‘얼짱’ 대신 ‘연기자 남상미’란 소릴 듣고 싶었습니다.”

남상미가 각광받는 이유는 보통 여배우처럼 너무 예뻐 보이려고만 하지 않는다는 점. 동료 출연자들은 그녀에 대해 “대본 보기에 바빠서 거울도 안 보고 연습에만 열중한다”고 말한다.

“아니에요. 저도 거울 많이 봐요. 단지 순애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어울릴 것 같았어요. 그나저나 경찰복만 입다가 이제 예쁘게 차려 입으니 너무 좋아요. 화장도 진하게 하고…. 거의 한달 반 만이네요.”(웃음)

5일 방영된 극중 상대역 데니스 오(24)와의 키스 신은 인터넷 공간 여기저기에 옮겨지며 화제를 모았다. 이상형을 물었다.

“데니스 오 씨와는 의사소통이 잘 안 돼서 서로 눈빛으로 의견을 주고받아요. 극중에서의 스파이 관계처럼요.(웃음) 이상형이라? 데니스 오 씨는 너무 조각 같아 약간 부담스러운걸요. 저는 다정한 곰돌이 분위기의 남성이 좋답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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