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 ‘에쿠우스’ 그 감동 다시 한번…8년만에 재개봉

  • 입력 2005년 9월 9일 0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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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문화기획 파란
사진 제공 문화기획 파란
‘에쿠우스’가 달려온다.

1975년 극단 실험극장이 한국에 처음 선보인 이후 무대에 올려질 때마다 숱한 화제를 뿌리며 연극 팬들의 관심을 모아온 연극 ‘에쿠우스’.

‘에쿠우스’는 말 여섯 마리의 눈을 찌른 소년 앨런과 앨런의 치료를 맡게 된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밀고 당기는 팽팽한 대결과 긴장이 핵심인 심리극인 만큼 소극장에서 그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연극이다.

실험극장은 ‘에쿠우스’의 국내 초연 30주년을 맞아 9일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에서 오랜만에 소극장 공연으로 이 작품을 선보인다.

소극장 공연은 1997년 두레소극장에 올려진 이후 8년 만이다. 배우들의 땀과 호흡, 생생한 눈빛과 섬세한 내면 연기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

배우들의 연기가 작품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누가 앨런과 다이사트 역에 캐스팅 되느냐도 큰 관심거리다. 특히 ‘앨런’ 역은 강태기, 송승환, 최민식, 최재성, 조재현 등 쟁쟁한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이번 공연 역시 캐스팅은 화려하다. ‘청춘예찬’ ‘19 그리고 80’, ‘햄릿’ 등을 통해 연극계의 젊은 스타로 떠오른 김영민이 앨런 역에 캐스팅됐다. 다이사트 박사 역은 섬세하면서도 지적인 연기를 펼치는 중견 배우 남명렬이 맡는다.

지난해 역대 인기 연극들을 모아 공연한 ‘연극열전’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에 앙코르 공연으로 마련됐다. 지난 연말 관객이 뽑은 연극열전 최우수 인기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극열전’ 당시 연출을 맡았던 김광보 씨가 이번에도 그대로 연출을 맡는다. 10월 31일까지. 화수목 7시 반, 금토 4시 7시 반, 일 3시. 19일, 10월 3일 3시 7시. 9일은 4시 공연 없음. 1만2000∼3만 원. 02-766-2124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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