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최대 15만명” 韓-中-日공동 역사교재 출간

  • 입력 2005년 5월 2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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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 간의 역사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세 나라 학자를 비롯한 민간연구가들이 공동으로 집필한 근현대사 교재 ‘미래를 위한 역사’가 26일 3국에서 동시 출간됐다.

이 책은 2001년 일본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만든 ‘새로운 역사교과서’(후소샤·扶桑社)의 역사 왜곡에 대한 대응으로 3개국 역사학자와 교사,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중일 3국 공동역사편찬위원회’가 3년여 간의 공동작업 끝에 펴낸 것이다. 이 책의 168쪽에는 일본군에 끌려가 강제로 성폭행 당한 군위안부가 8만∼15만 명에 이르며 그중에는 한국 여성이 대거 동원됐다는 내용과 함께 동아시아 전역의 위안소 분포도를 실었다. 또 152쪽에는 1937년 12월 13일 일본군이 중국 난징을 점령한 뒤 자행한 학살로 주검이 훼손돼 없어진 경우가 19만여 구, 난징의 자선단체가 매장한 주검이 15만여 구에 이르렀으며 성폭행 당한 여성이 2만 명에 이른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책의 집필에는 한국에서 서중석(徐仲錫) 성균관대 교수 등 23명, 중국에서 부핑(步平)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소장 등 17명, 일본에서 오비나타 수미오(大日方純夫) 와세다대 교수 등 14명이 참여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미래를 여는 역사와 새로운 역사교과서(후고샤 교과서) 비교
새로운 역사교과서미래를 여는 역사
한일
강제합방
구미 열강이 반대하지 않았으며 한국 병합 후 철도와 관개시설을 설치하는 근대화를 도왔다러·일전쟁이 발발했을 때 대한제국이 국외 중립을 선언했으나 일본의 강압으로 한국 내정 간섭, 군대 해산, 사법권 강탈이 이뤄졌으며 항일무장투쟁을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대동아
공영권
일본의 동남아 지역 장악에는 구미세력의 식민지배 아래 신음하던 현지인의 도움이 많았고, 일본의 패전 후에는 일본군 병사들이 현지에 남아 동남아 각국의 독립전쟁을 도왔다신사참배 강요와 일본어의 공용어화 등이 이뤄져 조직적인 항일운동이 펼쳐졌으며 일본의 전쟁 수행을 위한 자원, 자재, 노동력 조달을 위한 미화에 불과하다
식민지
정책
창씨개명과 강제동원은 언급돼 있으나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나 일본의 식민지정책에 저항한 운동에 대한 언급이 없음창씨개명의 강제성, 20만 명의 한국인 강제징병, 물자 총동원으로 인한 고통, 8만∼15만의 일본군 위안부의 실태를 자세히 설명
난징학살언급하지 않음19만 명 이상을 학살하고 2만 명의 여성을 강간했다고 상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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