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시민단체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방송가 안팎에서는 대선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비판적이었던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측을 의식한 ‘정지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교수는 대통령직인수위의 사회여성문화분과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교수는 언론개혁시민연대 집행위원장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동안 지상파 방송과 일부 신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개진해왔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SBS는 한나라 당보인가’라는 기사를 인용해 SBS의 보도 태도를 비판했으며 중간광고 금지와 지상파 방송사들의 광고 시장 독과점 규제 등 방송 광고 정책에서도 지상파 방송사들과 매번 부닥쳐왔다.
SBS는 김 교수 추천에 대해 “시청자 주권과 방송의 공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SBS는 또 이날 자회사인 SBSi에 이명천 중앙대 교수, SBS프로덕션에 임동욱 광주대교수, SBS문화재단에 이남주 YMCA 사무총장과 성한표 전 한겨레신문 부사장 등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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