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SBS, 사외이사로 시민단체출신 인사추천 왜?

  • 입력 2003년 1월 30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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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시민단체 출신인 김동민 한일장신대교수(신문방송학)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SBS가 시민단체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방송가 안팎에서는 대선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비판적이었던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측을 의식한 ‘정지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교수는 대통령직인수위의 사회여성문화분과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교수는 언론개혁시민연대 집행위원장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동안 지상파 방송과 일부 신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개진해왔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SBS는 한나라 당보인가’라는 기사를 인용해 SBS의 보도 태도를 비판했으며 중간광고 금지와 지상파 방송사들의 광고 시장 독과점 규제 등 방송 광고 정책에서도 지상파 방송사들과 매번 부닥쳐왔다.

SBS는 김 교수 추천에 대해 “시청자 주권과 방송의 공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SBS는 또 이날 자회사인 SBSi에 이명천 중앙대 교수, SBS프로덕션에 임동욱 광주대교수, SBS문화재단에 이남주 YMCA 사무총장과 성한표 전 한겨레신문 부사장 등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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